나의 사이버 교실 90

“죄 없는 자가 먼저 나를 돌로 쳐라!” (용서는 누구에게? ⑤)

“너는 잘못한 적 없어? 네가 내게 뭐라 그럴 자격 있냐고?” 이렇게 대드는 친구들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있긴 하지만 분노하고 있는 친구들이다. 무엇에 대한 분노인가? 자신의 잘못을 감추려다 실패한 데 대한 분노이거나, 그게 아니라면 상대방이 자신을 용서해주지 않고 지나치게 과도한 짐..

“누구나 저지르는 잘못은 잘못이 아니다?” (용서는 누구에게? ④)

“들키지 않을 자신 있으면 훔칠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묻는 학생들은 무얼 모르고 도둑질이라는 잘못을 저지르는 학생들이다. 이 학생들은 무엇을 모르는가? 누구나 저지를 수 있는 잘못이라는 생각에는 함정이 있다. 누구나 저지를 수 있는 잘못이지만, 그 누구라는 사람이 계속해서 잘못을 저..

모르고 한 잘못은 용서받을 수 있는가? (용서는 누구에게? ③)

사람들은 가끔 ‘모르고 그랬으니 용서해 달라’고 하기도 하고, ‘모르고 그랬으니 용서해주자’고 하기도 한다. 그런데 나는 여기서 앞에서 말한 것처럼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의지가 과연 있는가’를 묻고 싶다. ‘그런 의지가 엿보이므로 용서해주자는 것인가’..

잘못을 인정한다고 다 용서를 받을 수 있나? (용서는 누구에게? ②)

잘못을 인정하는 사람일지라도 용서를 해주어야 하는지 망설여지는 사람들이 있다. 왜? 그가 잘못을 다시 저지르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는 ‘선(善)의지(意志)’라는 것이 있어서 나쁜 것은 피하고 좋은 것은 추구하기 마련이다. 잘못인 줄 알면 당연히 그 잘못으로부..

하나님도 할 수 없는 일이 있다! (용서는 누구에게? ①)

이야기의 시작은 “용서는 누구에게 해 주어야 하는가?”로부터 비롯되어야 할 것이다. 용서는 아무에게나 베푸는 것이 아니다. 용서는 잘못한 사람에게 베푸는 것이다. DAUM의 국어사전을 보더라도 잘못이 있어야 용서가 성립하는 것이지, 잘못도 없는데 용서한다고 할 수는 없는 법이다. 따라서 용서..

머리말 : 용서란 누가 누구에게 어떻게 해 주는 것일까?

“용서 : 잘못이나 죄를 꾸짖거나 벌하지 않고 덮어 줌.” DAUM의 국어사전에서 옮긴 낱말풀이다. 많은 사람들이 용서라는 말을 이런 뜻으로 사용하고 있으므로 국어사전의 풀이에까지 이렇게 적혀 있겠지만, 내가 보기엔 지극히 부족한 설명이다. 특히 “덮어”라는 표현은 같은 사전에서 “덮다 : 1. (..

연재를 마치며 (심리테스트 결과 및 각각의 응답에 대한 나의 충고)

다음은 노원중에서 근무하던 시절 "심리테스트 무인도시리즈"를 가지고 인터넷 공간에서 설문투표를 진행한 결과와 그 당시 이런 깨달음을 전하면서 마지막에 덧붙였던 각각의 선택에 대한 충고이다. [shalom-maker가 됩시다]라는 제목으로 연재해 온 이 긴 글을 마치면서 부록으로 드리고자 한다. 이 글..

수혜자의 도리 ⑥ (찬미와 기념, 누굴 위해서?)

희생자에 대한 찬미는 희생자를 위해 하는 일이 아니다. 희생자들에 대한 찬미는 대개 두 종류의 사람들을 위하여 하는 것이다. 희생자들의 희생은 당연히 그 가족에 대한 의무까지 포함하기 마련이므로 희생자의 유족들은 어떤 의미에선 희생자에 의해서 희생을 강요당한 사람들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