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이버 교실/05 진정한 용서 10

똥 묻은 개는 겨 묻은 개를 나무랄 권리가 없는가?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는 속담이 빛이 나는 이유는 “네가 남에게 적용하는 기준을 자기 자신에게도 적용해보라”는 충고이기 때문이다.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하다”는 원리가 민주주의 사회의 중요한 뼈대인데 바로 이 속담에는 이 평등의 정신이 깃들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

[1. 용서는 누구에게 해 주는 것인가?]를 마치며

“용서란 누가 누구에게 어떻게 해 주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나서 이제까지 <누구에게?>에 대해서 대답해 왔다. 이제 <누가?>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야 하는데, 그전에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종합해보자. 첫째, 용서는 잘못한 사람에게 해주는 것이다. 둘째, 잘못한 사람들이 모두 용..

너에겐 다른 선택이 없다고? (용서는 누구에게? ⑥)

“너도 내 입장 돼 봐. 내겐 다른 선택이 없어!”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앞서 말한 다른 경우에 비해 그다지 건방져보이지도 않고, 자신의 행동이 잘하는 짓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런 얘기가 단순히 과거에 대한 변명이라도 여전히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가 있..

“죄 없는 자가 먼저 나를 돌로 쳐라!” (용서는 누구에게? ⑤)

“너는 잘못한 적 없어? 네가 내게 뭐라 그럴 자격 있냐고?” 이렇게 대드는 친구들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있긴 하지만 분노하고 있는 친구들이다. 무엇에 대한 분노인가? 자신의 잘못을 감추려다 실패한 데 대한 분노이거나, 그게 아니라면 상대방이 자신을 용서해주지 않고 지나치게 과도한 짐..

“누구나 저지르는 잘못은 잘못이 아니다?” (용서는 누구에게? ④)

“들키지 않을 자신 있으면 훔칠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묻는 학생들은 무얼 모르고 도둑질이라는 잘못을 저지르는 학생들이다. 이 학생들은 무엇을 모르는가? 누구나 저지를 수 있는 잘못이라는 생각에는 함정이 있다. 누구나 저지를 수 있는 잘못이지만, 그 누구라는 사람이 계속해서 잘못을 저..

모르고 한 잘못은 용서받을 수 있는가? (용서는 누구에게? ③)

사람들은 가끔 ‘모르고 그랬으니 용서해 달라’고 하기도 하고, ‘모르고 그랬으니 용서해주자’고 하기도 한다. 그런데 나는 여기서 앞에서 말한 것처럼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의지가 과연 있는가’를 묻고 싶다. ‘그런 의지가 엿보이므로 용서해주자는 것인가’..

잘못을 인정한다고 다 용서를 받을 수 있나? (용서는 누구에게? ②)

잘못을 인정하는 사람일지라도 용서를 해주어야 하는지 망설여지는 사람들이 있다. 왜? 그가 잘못을 다시 저지르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는 ‘선(善)의지(意志)’라는 것이 있어서 나쁜 것은 피하고 좋은 것은 추구하기 마련이다. 잘못인 줄 알면 당연히 그 잘못으로부..

하나님도 할 수 없는 일이 있다! (용서는 누구에게? ①)

이야기의 시작은 “용서는 누구에게 해 주어야 하는가?”로부터 비롯되어야 할 것이다. 용서는 아무에게나 베푸는 것이 아니다. 용서는 잘못한 사람에게 베푸는 것이다. DAUM의 국어사전을 보더라도 잘못이 있어야 용서가 성립하는 것이지, 잘못도 없는데 용서한다고 할 수는 없는 법이다. 따라서 용서..

머리말 : 용서란 누가 누구에게 어떻게 해 주는 것일까?

“용서 : 잘못이나 죄를 꾸짖거나 벌하지 않고 덮어 줌.” DAUM의 국어사전에서 옮긴 낱말풀이다. 많은 사람들이 용서라는 말을 이런 뜻으로 사용하고 있으므로 국어사전의 풀이에까지 이렇게 적혀 있겠지만, 내가 보기엔 지극히 부족한 설명이다. 특히 “덮어”라는 표현은 같은 사전에서 “덮다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