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이버 교실/03 희생과 양보의 원리 24

희생자가 보여주어야 할 태도 ④ (희생은 자기가 좋아서 하는 짓이 아니다)

사실 양보나 희생은 자발적으로 대가를 바라지 말고 해야 한다는 것은 자주 듣는 이야기다. 그만큼 미련을 떨치기 어렵기 때문에 많은 선인들이 이에 대해 가르쳐 온 것이다. 그러나 “네 사랑을 상대방이 알 수 있게 하라”는 가르침은 우리들 귀에 매우 생소한 이야기다. 예수님의 ‘오른손의 하는 ..

희생자가 보여주어야 할 태도 ③ (상대방의 사랑을 확인하지 말 것)

희생이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희생을 하기 싫어하는 우리들은 그 대가를 요구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기 쉽다. 그러니까 타협을 하자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타협이란 “내가 양보할 테니 너는 그 대신 무엇을 양보할 것이냐”합의가 이루어지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대가라는 말..

희생자가 보여주어야 할 태도 ② (일사부재리)

미련이 깊어지면 사람들은 두 가지 행동을 보여준다. 첫째는 희생자를 결정하는 기준이나 결정방법을 바꿔보자고 하는 것이다. 한 마디로 희생양을 다시 결정하지는 것이다. 두 번째는 희생의 대가(代價)를 요구하는 것이다. [희생양을 결정하는 원리]에서 얘기했듯이 희생양을 결정하는 과정은 매우 ..

희생자가 보여주어야 할 태도 ① (자발적으로)

‘누군가 양보를 또는 희생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제일 궁금해 하는 문제는 ‘누가 양보해야 하느냐, 누가 희생해야 하느냐?’일 것이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누가 희생(양보)하게 되느냐’보다도 더 중요한 문제는 ‘희생은(양보는) 어떻게 해야 하고, 덕분에 덕을 보는 사람(수혜자)..

희생양 결정의 원리 ⑥ (운명에 맡겨라)

누군가 양보를 또는 희생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희생양을 결정하는 기준으로서 사회적 관습과 보편적인 이성에 의해서 나이, 성별, 빈부, 강약, 선착순, 필요, 남은 수명, 미래에 대한 공헌도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준들이 무용지물이 되는 상황도 있을 수 있다. 이 가운데 어느 기..

일반적인 희생양 결정기준 (빈부와 강약, 선착순, 기타 등등)

힘의 강약이나 빈부의 차이가 양보와 희생의 기준이 된다면 누가 양보해야 할까? 당연히 강자가 약자에게, 부자가 가난한 자에게 양보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이다. 이것이 거꾸로 된 세상은 짐승들의 세계에 불과하다. 논리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약자가 강자에게 양보를 한다는 것은 양보가 아니라 힘..

일반적인 희생양 결정기준 (나이를 기준으로)

나이를 기준으로 희생양을 결정한다면 누가 누구에게 양보해야 하는 것일까? 이에 대해서도 착각이 많은 편이다. 찬물도 위․아래가 있다는 속담을 통하여 우리는 나이가 적은 사람이 많은 사람에게 양보하는 게 옳은 것처럼 교육받아 왔다. 그러나 나이가 상징하는 것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 ..

일반적인 희생양 결정기준 (남녀의 차이)

“누군가 양보를(희생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서 희생양을 결정하는 기준(의미 있는 차이)”이 사회적 관습으로 이미 합의되어 있다고 했다. 어떤 것들이 합의되어 있는가? 그것은 대체로 성별, 나이, 힘의 강약, 빈부, 선착순 등등이다. 이에 대해 차례차례 정리해 보기로 하자. 남녀의 차이가 ..

희생양 결정의 원리 ⑤ (합의가 정말 가능할까?)

희생양을 결정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차이를 절대적인 진리로서 정립하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견강부회하는 논리가 횡행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의미 있는 차이를 찾아내라고 하지 않고 합의해내라고 충고하고 있다고 이미 얘기한 바 있다. 그런데 희생이나 양보라는 건 하고 싶지 않..

희생양 결정의 원리 ④ (속이 다 들여다 보이더라도)

희생이 본래 하고 싶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의미 있는 차이'를 합의해 가는 토론 과정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기준으로 정하려 노력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임을 알 것이다. 그러나 눈에 콩깍지가 씌워지면 바로 이점을 잘 잊는 것같다. 서로 사랑하는 사이에선 양보와 희생이 당연한 것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