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이버 교실/04 알면서 왜 ~? (체벌의 이유)

이렇게 재미 있는데, 이 짓이 왜 나빠?

DoDuck 2007. 4. 9. 00:15

  우리는 "도대체 어떤 습관이 나쁜 습관이냐"고 따져 물을 것이 아니라, "도대체 이렇게 재미있는 일을 왜 나쁘다고 말하느냐"고 물어봐야 합니다.

 

  신문에 "중독"된 사람의 얘기를 예로 들까요? "신문 보는 일이 왜 나쁜 일이냐"고 물어봅시다. "신문에도 중독이 되느냐"고 물어봅시다. ---

  날마다 신문을 읽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던 목사님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신문이 오지 않았는데, 갑자기 신문이 없이 하루를 시작하려니 어찌해야 좋을지 갑갑해졌습니다. 이웃집 뜰을 보니 거기엔 다른 신문이긴 하지만 신문이 놓여 있었습니다. "저거라도 일단 읽고 돌려줄까?" 잠시 유혹을 느낀 목사는 이웃집 담을 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찰나에 이웃집 사람과 눈이 마주쳤지요. 가슴이 뜨끔해진 목사님은 그 날 신문배달을 중지시켰습니다.

  왜냐구요? 그는 자신이 신문에 중독되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렇게 재미있는 일이 나쁜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 재미를 위해 너무 많은 대가를 지불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위 예화의 목사는 목사로서의 권위와 양심을 신문을 통해 얻는 이익과 맞바꾸려 했습니다.

  여러분은 무엇에 중독되어 있습니까?

  왜 그 즐거운 오락이 나쁘다는 것입니까?

  그게 나쁜 일임을 깨닫지 못하는 한, 여러분은 그것에서 해방될 수 없습니다.

  대마초를 피다가 적발된 어느 대학교수가 "미국에선 담배나 대마초나 똑같이 취급하는데, 왜 우리는 금지하고 있느냐"면서 "헌법소원"을 내겠다고 항변했답니다. "이처럼 좋은 대마초가 왜 나쁘냐"고 항의하는 그분은 결코 대마초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입니다.


  사람을 중독시키는 즐거움은 대체로 일시적인 쾌락에 불과합니다.

  잠시 후면 더 큰 고통이 찾아오고, 그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짓을 하고 마는 것이지요.

  나중엔 즐거움이 아니라 단지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에 불과한 것이 되고 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