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이버 교실/03 희생과 양보의 원리

일반적인 희생양 결정기준 (남녀의 차이)

DoDuck 2006. 10. 25. 01:22
   “누군가 양보를(희생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서 희생양을 결정하는 기준(의미 있는 차이)”이 사회적 관습으로 이미 합의되어 있다고 했다. 어떤 것들이 합의되어 있는가? 그것은 대체로 성별, 나이, 힘의 강약, 빈부, 선착순 등등이다. 이에 대해 차례차례 정리해 보기로 하자.

 

  남녀의 차이가 의미 있는 차이로 받아들여질 경우 대체로 누가 양보해야 하는가?

 

  우리는 가부장적 사회의 전통(사실은 가부장적 전통이라기보다 주자가례가 보편화된 이후의 사회풍속)에 따라 여자가 희생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습인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가부장적인 전통에 의한 여성의 희생은 그야말로 차별에 해당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여겨지는데, 이것은 비본질적인 차이를 기준으로 양보와 희생을 결정하는 예에 해당할 것이다.

  어린 시절 가난한 집안에선 많은 형제자매들 가운데 선택적으로 학교를 보내야 했는데 아들과 딸의 차이를 기준으로 학교교육을 시키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바로 우리 집안이 그런 집안이었는데, 처가의 경우에는 우리 집안과 반대로 능력의 차이, 학습에 대한 열의의 차이가 중요한 기준이었다.

  남녀의 차이가 의미 있는 차이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이라면 보편적으로 남자가 희생하는 것이 올바른 것이며, 이것이 사회적 관습으로 합의되어 있는 부분이다.

  이것은 여성의 모성보호를 위한 것이다. 심리테스트 무인도시리즈나 우주선시리즈를 통해 얻은 극본들을 분석해 보아도, 약육강식의 경쟁이나 함께 죽는 것을 선택한 답변들을 제외하면 여자에게 임신을 시키고 여자를 살려보낸다는 답변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데, 남녀의 차이에 가장 중요한 차이는 새 생명의 탄생과정에서 여성의 역할이 남성보다 크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문명사회에서는 여성의 모성보호를 위해 "Lady First !"가 예법으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