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이버 교실/01 공부 잘 하는 비결

시험을 치른 뒤에 해야 할 일

DoDuck 2006. 5. 16. 04:15

  시험이 끝나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신의 점수를 확인하고, 자신의 점수에 대해 환호든지 절망이든지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고는 곧 시험문제에 대해서는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어차피 다음 시험범위에는 이번 시험범위가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틀린 문제에 대해 다시 알아둔다고 해서 이미 받은 점수가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 너무나 분명하므로, "버스 지나간 뒤에 손들기"같은 일들은 하지 말자는 생각인 것이다.

  이런 학생들에게 시험이 뭐하는 것이냐고 물으면 대부분 "실력테스트"라고 말한다. 그게 뭐냐고 다시 재차 물으면 "배운 것 중에 아는 게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라고 말하지.

  그러나, 나는 강조하고 싶다. "시험이란 내가 모르는 게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것, 선생님이 가르쳐주었지만 아직도 내가 모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확인해내는 기회" 인 것이다.

 

  점수에, 등수에 연연해하지 마라. 사람은 잊어먹는 동물이고, 선생님이 아무리 잘 가르쳐주셔도 내가 놓친 부분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누군가 1등이 있음은 어차피 꼴찌는 있기 마련이다. 시험이 여러분을 성적순으로 늘어놓기 위해 치르는 시험이라면, 모두가 100점 받는 시험은 있을 수 없다. 마음을 편안하게 가져라. 그저 시험이란 내가 모르는 게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기회라고 생각하자.

  왜 가르쳐줬는데도 모르냐고 따져묻지 않으마. 그게 네가 수업시간에 딴짓한 때문이라고 전적으로 네 탓이라고 우기고 싶지만, 어쩌면 선생님의 가르치는 기술이 부족한 때문이었는지도 모르잖니? 인간수면제라는 별명을 달고 사는 선생님의 책임이 아니라고 100% 장담할 수 없는 형편에 어찌 네 탓이냐, 내 탓이냐 따지겠니?

 

  우리가 해야할 일은 오로지 하나, 모르는게 무엇인지를 확인했으면 그 다음 어떻게 해야 하지?

  제발, 모르는 게 확인되었으면 그것에 대해 공부 좀 하렴. 선생님이 할 일 없어 시간 때우느라 심심풀이 땅콩 삼아  가르쳐준 것이 아니잖니? 네 나이쯤에 알고넘어가야 할 거라고, 이걸 아는 게 네 인생에나 사회적으로나 중요한 거라고 생각해서 귀한 시간 쪼개어 가르쳐 준 거란 말이다. 일단 모르는 게 무엇인지 확인했으면 다음 순서는 그것을 알고 넘어가려고 노력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