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이버 교실/02 사람의 등급

사람이 평등하다고?

DoDuck 2006. 3. 8. 00:23

문제1.

        사람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 사람은 누구나 평등한데, 어떤 사람은 "거룩한 분"이고 어떤 사람은 "개만도 못한 놈"이라고 인격에 등급을 매겨 평가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잘못된 일이다. (O,X)

 

   이 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대답은 대체로 9:1 정도로 나타난다. 90%는 "그래 맞아. 다 똑같은 사람인데, 누구는 거룩하고, 누구는 개만도 못하다고 할 수 있나? 사람은 알고보면 다 똑같은 거야."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과연 그런가?

  사람의 인격이 누구나 다 똑같은 거라면 우리는 왜 "훌륭한 인격을 갖추라"고 가르치고, "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사람다와야 사람이지"라고 말하는 것일까?

 

  사람의 인격에는 등급이 있다. 훌륭한 사람이 있고, 사람답지 못한 사람이 있다. 우리는 사람다운 사람이 되기를 희망하며, 짐승만도 못한 사람이라고 손가락질 받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인격의 등급과 평등의 문제는 별개의 문제다.

  평등이란 인격의 수준이 모두 똑같다는 뜻이 아니고, 저마다 인격이 다를지라도 똑같이 대우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개같은 사람"이라고 해서 "개 취급"을 하는 것은 잘못인 것이다.

  "거룩하신 분"이라고 해서 특권을 주어서도 안된다는 이야기다.

  우리가 사실 진지하게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는 어쩌면 "사람들의 인격을 등급을 구별하여 판단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개같은 사람을 개 취급하고, 벌레같은 놈을 벌레 취급하는 것이 잘못된 일인가"의 문제일 것이다.

  만일 사람의 인격을 등급을 구별하여 판단하는 것이 잘못된 일이라면, 우리는 인격도야라든지 인격수양이라든지 하는 말을 사용해선 안될 것이고, 도덕이란 것을 배울 필요조차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