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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묵상]141214「중언부언」

DoDuck 2014. 12. 14. 10:19

[날마다 묵상]141214「중언부언


(마6:7)[개역개정]

또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 줄 생각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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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예수 그리스도! 내게 자비를 베푸소서!"

오늘 말씀은 기도에 대한 예수님의 두 번째 가르침입니다.

'중언부언'은 '한 말 또 하고 또 하고, 같은 말을 자꾸 되풀이하는 것'을 말합니다.

'횡설수설'과는 다른 뜻의 말입니다.

나는 질문을 던집니다. 

동일한 기도문을 반복적으로 되풀이하는 기도는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중언부언'과 어떻게 다른가요?

'예수의 기도'는 "주 예수 그리스도, 내게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문장을 '주문(呪文)'처럼 반복해서 외우는 기도를 말하는데, 이것은 중언부언하는 기도와 어떻게 다른가요?

주기도문을 반복적으로 외우는 것은 틀림없이 중언부언하는 게 아닐 텐데, 같은 기도문을 반복적으로 외우는데 왜 중언부언이 아닐까요?

"주 예수 그리스도! 내게 자비를 베푸소서!"

기도에 대한 예수님의 첫 번째 가르침은 "외식하는자와 같이 하지 말라"는 말씀으로 시작됩니다.

예수님은 외식하는 자들은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고 비판하시며, 골방에서 기도할 것을 권하십니다.

나는 내가 해 온 기도, 하고 싶은 기도에 대해서 점검을 합니다.

나의 묵상글 나눔이 '외식'에 머물고 있는 것은 아닌가 되돌아봅니다.

사거리, 관청 입구,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길목에서, 피켓에 구호를 적어 들고 기도하고 싶은데, 이런 기도는 외식하는 기도와 어떻게 다를까 미리 생각해 봅니다.

이런 행위는 말하는 대상이 하나님이 아니라 우리의 이웃이나 위정자들을 향한 것이라서, 기도라고 할 수 없는 것일까요?

"주 예수 그리스도! 내게 자비를 베푸소서!"

난 오늘도 주문처럼 예수의 기도를 반복합니다.

이것이 제발 중언부언하는 기도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웃들을 향한 중보기도의 내용도 여전히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이 제발 '중언부언하는 기도'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거리에서 이웃들에게 들고 싶은 피켓을 대신해서, 가슴에, 배낭에 달고 다니는 노란 리본이 '외식하는 기도'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런 나의 바람을 이렇게 묵상나눔을 통해 이웃들에게 고백하는 행위가 '외식하는 기도'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 내게 자비를 베푸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