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또는 일기, 편지/오늘의 묵상

[날마다 묵상]141223「아기 예수」

DoDuck 2014. 12. 23. 11:44

[날마다 묵상]141223「아기 예수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마1:23)[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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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사람의 몸으로 이 땅에 임하셨는데, 그 분은 처음부터 다 자란 어른의 모습으로 임하시지 않고, 여자의 자궁속에 태아의 모습으로 오셨답니다.

어머니의 지극한 사랑을 덧입어야 하는 아기의 모습으로 세상에 오셨답니다.

그 분이 세상에 오셔서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며 하나님과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가르쳐 주신 시간은 길게 잡아야 3년이었다네요.

세상에 임하신 하나님도 당신의 일을 하기 위해 사람들의 양육을 받았고, 교육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애지중지 품고 보듬어 길러내야 할 싹으로 임하신 것이었어요.


지금 성령이란 이름으로 내 안에 함께하시는 하나님도 우리가 그렇게 애지중지 품고 보듬어 길러내야 할 싹과 같은 모습으로 계신 것은 아닐까요?

애달픈 부모의 마음으로 하나님을 키워 나가야 했던 마리아와 요셉의 역할이 이제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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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글쓰기를 중단한 지 꼭 열흘째입니다.

[날마다 묵상]을 [어쩌다 묵상]으로 만들어 죄송합니다.

이제 다음부터는 제목을 [어쩌다 묵상]으로 바꾸겠습니다.


매일 스스로 반성하는 습관이 지나쳐 회의(懷疑)의 늪에 빠져드는 때가 종종 있습니다.

난 어디서 무엇을 해야 하나……

세상 모든 것으로부터 도망쳐, 내가 어떤 사람인가, 어떤 이유로 살아가는가, 사는 동안 무슨 일을 해야 하는가, …… 생각에 잠깁니다만, 그 수많은 물음표들에 느낌표를 달아주고 나서야 회의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

정말 중요한 한 가지 물음표를 만나는 일로도 회의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조화순 목사님이 주신 성탄메시지가 제게는 그런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지난 주 금요일 [2014 조화순&하종강 토크 콘서트 ; 길위에서 희망을 묻다]에서, 조화순 목사님 말씀 중에 성탄메시지 삼아 주신 화두가 "왜 하나님은 다 자란 어른의 모습이 아니라, 아기의 모습으로 세상에 오셨을까?"였습니다.

더불어 조화순 목사님 '발의 신학' 이야기가 내게 힘을 주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