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묵상]141029「하나님의 나들이?」
(요1: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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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성서학당에서 공부하는 날이었습니다.
요한복음의 신학을 공부하는 중에 "내가 할 일이 없어 나들이를 했었더냐?" 묻고 계신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성육신의 사건이 "하나님께서 이 땅에 육신으로 오셨다가 다시 하나님 우편으로 돌아가신, 한 때의 사건"에 불과하다면, "하나님의 나들이"에 불과하다면,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 있으리오?
섬김을 받으로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노라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인데,
작은 자, 주리거나 목마르거나 나그네 되었거나 헐벗었거나 병들었거나 감옥에 갇힌 '지극히 보잘 것 없는 사람' 안에서 당신의 모습을 발견하라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인데,
따르고 본받아야 할 모습을 몸소 보여주시며, 그렇게 우리도 하나님과 하나가 되라고 가르쳐 주신 예수님인데,
우리는 예수님의 장성하신 분량에 이르기 위해 노력하는 일을 멈추고, 그저 '불경하다!' 외치며 예수님을 돌로 쳐 죽이려 하던 사람들처럼, 엉뚱한 우상을 향해 찬양과 경배를 드리고 있는 게 아닌지요?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 율법에 기록된 바 "내가 너희를 신이라 하였노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성경은 폐하지 못하나니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사람들을 신이라 하셨거든
하물며 아버지께서 거룩하게 하사 세상에 보내신 자가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는 것으로 너희가 어찌 신성모독이라 하느냐 (요10:34-36)
곳곳에서 고통중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며 그들을 고통에서 해방시키고자 애쓰는, 지금 이곳에 계신 오늘의 예수들을, "회당 높은 곳에서 '주여, 주여' 부르는 자들"이 정죄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사역을 '하나님의 나들이 사건'으로 변질시키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인용하신 말씀을 다시 새기며, 시편 82편을 오늘의 기도로 드립니다.
하나님은 신들의 모임 가운데에 서시며 하나님은 그들 가운데에서 재판하시느니라
너희가 불공평한 판단을 하며 악인의 낯 보기를 언제까지 하려느냐 (셀라)
가난한 자와 고아를 위하여 판단하며 곤란한 자와 빈궁한 자에게 공의를 베풀지며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구원하여 악인들의 손에서 건질지니라 하시는도다
그들은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여 흑암 중에 왕래하니 땅의 모든 터가 흔들리도다
내가 말하기를 너희는 신들이며 다 지존자의 아들들이라 하였으나
그러나 너희는 사람처럼 죽으며 고관의 하나 같이 넘어지리로다
하나님이여 일어나사 세상을 심판하소서 모든 나라가 주의 소유이기 때문이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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