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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묵상]141024「와서 보라!」

DoDuck 2014. 10. 24. 11:34

[날마다 묵상]141024「와서 보라!


(요 1:46-47)

나다나엘이 이르되,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 

빌립이 이르되, "와서 보라!" 하니라. 

예수께서 나다나엘이 자기에게 오는 것을 보시고, 그를 가리켜 이르시되,

"보라! 이는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 속에 간사한 것이 없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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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사탕을 돌리며 선남선녀들을 내세워 학교앞에서 전도하는 이들을 종종 보았습니다.

무슨 말로 설득해도 듣지 않는 사람들을 일단 교회로 데려가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이 믿는 것은, "일단 와서 보라"는 것이지요.

그들에게는 '일단 교회로 데려가면 그 다음엔 예수님이 알아서 해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와서 보라"는 초청에 응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생각해봅니다.

잔치에 초대받은 자들에 대한 비유의 말씀(마 22:1-10)(눅 14:15-24)에서는 초청에 불응한 사람들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오늘의 말씀에선 초청에 응한 사람의 특징을 예수님이 한마디로 보여주시네요.

"간사한 것이 없도다!"

간사하다 : (사람이나 그 성질, 언행이)바르지 못하고 간교하다.

간교하다 : (사람이나 그 언행, 성질이)간사하고 교활하다.

교활하다 : (사람이나 그 언행, 성질 따위가)몹시 간사하고 나쁜 꾀가 많다.


"와서 보라"고 초대하는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사람들을 부르고 있는지 생각해봅니다.

학교앞에서 전도하는 이들은 왜 그리 우격다짐으로 데려가고 싶어하나요?

그들에게는 믿지 않는 사람들을 향한 절절한 사랑의 마음이 있는 걸까요?

예수님의 긍휼의 마음이 그들에게 흘러 넘치고 있는 걸까요?

시몬과 안드레는 세례 요한의 제자였는데 스승인 세례 요한의 "보라!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라는 추천사(?)를 듣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바로 그 예수님의 첫 제자 시몬과 안드레와 한 동네 사람이었던 빌립은 갈릴리로 나가시던 예수님을 만나 예수님의 "나를 따르라"는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그는 곧 예수님이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였고 여러 선지자가 기록한 그이"라고 확신하였고, 그분을 만난 기쁨에 떨렸을 것입니다.

그 기쁨은 오래도록 고대하던 메시아 ― 우리의 슬픔, 고통, 분노를 해결해 주실 분을 만난 기쁨이었겠지요.

물동이를 버려두고 동네로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와서 보라" 수선을 떨었던 사마리아 수가성의 여섯번째 남자와 동거하던 여인도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 메시아 ― 우리의 슬픔, 고통, 분노를 해결해 주실 분을 만난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습니다.

"와서 보라"고 초대하는 사람들은 '우리들의 슬픔, 고통, 분노'의 해결을 갈망하던 사람들, 목마른 사람들이 아니었을까요?

*****

오늘의 [날마다 묵상]은 "영화 [다이빙벨]을 와서 보라!"는 추천사로 드립니다.
오늘 추천하는 영화 [다이빙벨]은 물론 메시아가 아닙니다.

그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후 그 구조과정에 참여하려고 했던 사람들이 겪은 일을 기록으로 보여주고 있을 뿐입니다.

단지 그뿐인 영화를 이렇게 성경말씀을 들먹여가며 추천하는 이유는 

이 영화를 보면 일단 "우리의 슬픔, 고통, 분노의 뿌리"를 엿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사회의 구원은 "우리의 슬픔, 고통, 분노의 뿌리"를 아는 데서 시작되지 않겠습니까?


세월호 참사에 관한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그 핵심은 감추려하는 사람들과 실제 진실을 목격한 이들의 갈등과 대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감추려하는 사람들’의 얘기만 퍼뜨리는 종편방송과 보수언론에 의해 세월호 참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그동안의 논란거리 중 하나였던 ‘다이빙벨을 투입하는 문제’를 통해서 진실을 목격한 이들이 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는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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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감추려하는 사람들의 얘기만 퍼뜨리는 종편방송과 보수언론에 의해 세월호 참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을 향한 절절한 마음 때문에, 내 돈을 들여서라도 내 가까이 있는 이 분들에게 이 영화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이 글을 읽고 관심이 생기신 분들은 제게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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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상영시간: 1시간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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