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묵상]141025「예수천당불신지옥?」
(눅6:31)
아브라함이 그에게 말하였다.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누가 살아날지라도, 그들은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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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세계에 대한 말씀을 종교라고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죽음 이후의 세계, 영혼의 세계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그들은 그 세계에 대해 좀더 구체적인 묘사를 바라며, 죽음 저편의 세계를 다녀왔다는 사람들 얘기에 귀를 기울입니다.
이를테면 "천국은 있다"거나 "지옥도 있다"는 증언들이지요.
그런데 통일교 신자들이 써낸 천국 이야기를 읽어 본 적 있습니다.
거기서 예수님은 물론이고 박정희, 이승만도 만나고 왔다지요.
모두 문선명이라는 참부모를 기다리고 있더랍니다.
참 황당한 얘기들도 많지요?
아마 임사체험의 전설같은 이야기들을 모아보면 각자의 종교에 따라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성경말씀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관심은 과연 내세일까요, 지금 이 곳의 삶일까요?
오늘의 말씀은 지옥에서 목말라 하는 부자가 저멀리 천국의 아브라함과 나사로를 발견하고 소리를 질러 나누는 대화의 마지막 얘기입니다.
이 얘기를 실화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나요?
누가복음의 이 얘기에서 예수님이 하시고 싶은 말씀은 무엇이었을까요?
신비체험을 한 바울사도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약점밖에는 자랑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이유, 그 신비체험을 자세히 설명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성경말씀 전체를 통해 내세에 대한 설명이 거의 없다는 것을 깨달으며 놀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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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천당불신지옥"을 외치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들은 대부분 이 세상의 삶을 외면하게 만드는 사람들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광장 건너편에서, 청운동 맞은 편에서, "예수천당불신지옥"을 외치며 세월호 가족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사람들.
그들은 우리의 눈을 내세에 붙들어두고 자신들은 지금 이곳에서 불의한 재물에 탐닉하는, 네다바이 소매치기 사기꾼들이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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