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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묵상]141023「무신론」

DoDuck 2014. 10. 23. 10:42

[날마다 묵상]141023「무신론


(시 10:4)

악인은 그의 교만한 얼굴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이를 감찰하지 아니하신다 하며 그의 모든 사상에 하나님이 없다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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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거리의 기도회에 참석할 때마다 거의 매번 읽게 되는 말씀입니다.

이 시가 다윗의 시들로 알려져 있는데, 그 시절에도 시인은 "그런데도 악인이 하는 일은 언제나 잘 되고, 주의 심판은 너무 멀어서 그들에게 미치지 못하니, 악인은 오히려 반대자를 보고 코웃음만 칩니다."(시편 10:5) 하소연하고 있으니, 세상에 악이 무성해 보이는 모습은 3,000년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은 모양입니다.

그래서인가요?

언제부턴가 절대적인 선악판단기준에 대해서 나몰라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알 수 없다"는 고백도 심각한 문제인데, 아예 "그런 건 없다"고 선언하는 사람들까지 있습니다. 

더욱 더 안타까운 일은 이제 하나님을 믿고 따른다는 이들조차도 실은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모두 제각각 '자신이 하나님인 것처럼' 살고 있는 것이지요.


하나님이 계심을 믿습니까?

절대적인 선악판단이 가능함을 믿습니까?

하나님이 우리에게 그 판단기준을 이미 가르쳐주셨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까?


여러분이 버릴 수 없는 여러분의 삶의 기본원칙이 무엇입니까?

행복을 추구하는 것을 여러분의 삶의 절대적인 원칙으로 삼고 있지는 않습니까?

혹시 "행복 = 욕망의 충족으로부터 오는 만족감, 기쁨"이란 공식을 절대적인 진리로 받아들이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결국 '욕망을 따라 사는 삶'을 무조건 옳은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지 않은지요?

아니면 "행복 = 마음의 평화"라는 공식을 절대적인 진리로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그래서 마음의 평화를 위해 여러분의 분노를 잠재우려 애쓰고 있지 않은지요?


행복을 하나님의 자리에 올려 둔 우상숭배자들이 종교지도자로 행세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월 첫주의 목사님 설교제목이 "누가 무신론자인가?"였습니다.

김재환 감독의 영화 [쿼바디스]가 보여주고 있는 오늘날 교회의 악한 모습들에 대한 말씀이었습니다.

나는 목사님이 설교를 통해 비판하신 그 목사들이야말로, 영화 [쿼바디스]에 나오는 그 목사들이야말로 "행복해지려고 하나님을 믿는 것 아니냐"고 우리를 설득하며, 행복이라는 우상 앞으로 인도하는 가장 교묘한 무신론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교회는 풍족하여 부족한 것이 조금도 없다'고 자랑하던 교회가 라오디게아 교회였음을 기억합시다.

하나님이 가르쳐주신 절대적인 선악판단기준, 예수님이 간단하게 요약해 주신 계명을 기억합시다.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눅 10:27)

그래도 어찌해야 선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거든 주님께 질문을 던진 랍비처럼 "그러면 내 이웃이 누구니이까?" 질문을 던집시다.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과연 "불의한 재판장을 번거롭게 하는 원한맺힌 과부는 네 이웃이 아니라고 생각해도 좋다"고 말씀하시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