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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묵상]140926「과연 그 정도로 악한가?」

DoDuck 2014. 9. 26. 00:56

[날마다 묵상]140926「과연 그 정도로 악한가?」


(창 18:20-21,32)

20   주께서 또 말씀하셨다. "소돔고모라에서 들려 오는 저 울부짖는 소리가 너무 크다. 그 안에서 사람들이 엄청난 죄를 저지르고 있다.
21   이제 내가 내려가서, 거기에서 벌어지는 모든 악한 일이 정말 나에게까지 들려 온 울부짖음과 같은 것인지를 알아보겠다."

32   아브라함이 또 아뢰었다. "주님! 노하지 마시고, 제가 한 번만 더 말씀드리게 허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거기에서 열 명만 찾으시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주께서 대답하셨다. "열 명을 보아서라도, 내가 그 성을 멸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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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가 여든이 넘은 어느 장로님께서 세월호 사건을 생각하면서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이야기를 거듭 묵상하게 된다고 하시며 당신의 생각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1953년 흑인영가 가수 마리안 앤더슨의 부산공연에서 받은 감동과 영감을 지금껏 품고 살아오셨다는 장로님.원로장로님의 입술을 통해 당신의 삶의 경험으로부터 직접 제기하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의혹을 들었습니다.

이렇게 듣는 입장에 서니, 내가 비슷한 이야기를 할 때 내 얘기를 듣던 사람들이 보여주던 반응을 나도 보여주게 되더군요.

어떻게 그런 상상을 할 수 있단 말이냐, 노기띤 음성으로 싸늘하게 반응하는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도저히 믿을 수 없어! 그렇게까지 우리사회를 불신지옥으로 만들어야 하겠냐?"던 친구들처럼.

"우리가 과연 그 정도로 악한가?" 다시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도대체 어떤 의심이었냐구요? - 너무 끔찍한 이야기니까 괄호로 묶은 이 부분은 그냥 넘어가셔도 좋아요.  

하지만 우선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먼저 말씀드리고 넘어가야 하니까 조금 길게 스크롤 하셔야 할 겁니다.

도대체 어떤 의심이었냐구요?

예! 세월호 참사가 우연한 교통사고가 아니라 계획된 기획 학살극이었단 얘기지요.

저는 "어떻게 그렇게 단체로 측은지심이란 인간본성이 실종된 모습을 보일 수 있는가? 이것은 사전에 각본이 있어 그리하기로 약속되지 않고는 불가능한 모습이다."라는 생각에서 의심하기 시작했는데요.

그분은 당신이 북한인권문제를 오래 연구하고 목소리를 내오던 사람으로서 남북한의 권력이 서로 닮아 있는 걸 알게 되었다고 하면서 북한의 보위부가 어떤 짓들을 저질러 왔는지부터 말씀을 시작했습니다. 

북한의 보위부는 각종 보험사고를 일으켜 왔었는데, 북한 인민의 목숨을 돌보지 않았다는군요.

보험사고 중에도 가장 금액이 크고, 보험사의 사고경위조사를 피해가기 쉬운 사고가 해상보험사고랍니다.

그리이스의 선박왕 오나시스가 제일 잘 활용했던 게 이 분야였다네요.

낡은 배를 사서 조금 개조하여 선적을 바꾸고, 비싼 배로 가장하여 비싼 보험에 들고, 사고를 가장하여 침몰시킨 후 보험금을 타내는 수법으로 돈을 벌었답니다.

문제는 바로 남한에도 북한의 보위부와 같은 조직이 있는데, 그게 바로 중앙정보부로부터 이어져 오는 국정원이란 얘기지요.

세월호의 실소유주는 국정원이었고, 사고가 나자마자 언론에선 보험에 어떻게 가입해 있는지를 알리는 기사가일제히 보도되었는데, 그 얘긴즉슨 "승객 사망자 보상이 3억씩이나 되는 보험에 가입되어 있으니 국민들은 걱정하지 말고 관심 끊어라"라는 싸인이었다나요? 

전원구조 오보도 그냥 어쩌다 잘못 알고 낸 오보가 아니라 계획적으로 "전원구조되었으니 관심끊어라!"라는 얘기였고, 그 사이에 완전 침몰시키고 시침 뚝! 그런 얘기래요.】


성경에서 전하는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얘기는 어느 정도로 악한 도시였는지 구체적인 악행의 묘사는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의 사자가 사실을 조사하러 소돔에 이르렀는데, 이들을 내어놓으라는 소돔 주민들의 요구에 롯이 자기 딸을 내어주어 윤간을 당하게 하는 걸로 소돔 주민들을 무마하려고 했다는 얘기를 통해 그 도시들이 얼마나 악했는지 짐작할 따름이지요.

얼마나 악한 도시인지 체험적으로 알게 된 하나님의 천사들은 롯의 가족들만 대피시키고는 곧 두 도시를 유황불로 멸망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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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가 기획된 사고였을 것이라는 의심에 대해 발끈해하는 이유는 우리나라가 과연 그 정도로 악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그건 다시 말하면 우리가 그 정도로 악한 사회라면 망해도 싼 소돔과 고모라와 같은 나라라는 데 동의하는 것이지요.

바로 이것입니다.

세월호 사고에 대한 진상조사가 성역 없이 철저히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

과연 그 정도로 악한가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막연한 의심이 아니라 여러가지 정황증거들을 제시하며 의심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과연 그 정도로 악한지 철저히 조사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만일 이러한 의심이 사실이라면 당연히 그 기획을 감추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겠지요?

그렇게 의심되는 사람들은 대부분 성역안에 숨어 있습니다. 

옛날 소도에 들어간 범죄자들은 손을 못댄 것처럼 그들은 성역안에 숨어 나에게 손대면 안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소권, 수사권을 확실하게 보장하여 각종 자료제출을 강제하고 압수수색할 수 있는 조사위원회가 가동되어야 합니다.

요약하면, 의심 자체가 터무니 없는 의심이라고, 너무한 상상이라고 몰아부치며, 아예 성역없는 진상조사마저 불필요한 것으로 인정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성경에는 의인 열 명만 있으면 그 도시를 멸망시키지 않겠다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셨다고 말합니다.

지금 우리사회에는 각 동네마다 의인이 몇 명씩이나 있을까요?

멸망을 면할 수 있는 동네가 몇 개나 되겠습니까?

우리나라가 그 정도로  악하진 않다고 믿는 여러분! 바로 당신들이 의인이 되어야 할 사람들입니다.

아직 그 정도로 썩진 않았을 거라 믿는 당신이 바로 얼마나 썩었는지를 확인하고 치명적으로 썩은 부분들을 도려내는 의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 힘으로 진상을 조사하고 고쳐내지 못할 때, 하나님은 "여기에서 벌어지는 모든 악한 일이 정말 나에게까지 들려 온 울부짖음과 같은 것인지를 알아보겠다." 말씀하시며 찾아오셔서, 의인 열 명을 찾으실 겁니다.

그때 성역없는 진상조사마저 불필요한 일이라고 말하던 사람들은 과연 하나님이 찾으시는 의인속에 포함될까요?

보상문제라는 엉뚱한 화제를 끌어들여 왜곡 전달함으로써 성역없는 진상조사를 피해가려는 사람들에게 조종당한 순진함이 하나님이 찾으시는 의인임을 증명하지 않습니다.

천사들이 대피시킨 롯은 천사들을 영접했을 뿐만아니라 소돔주민들의 요구에 굴하지 않고 천사들을 자기 딸을 희생하면서까지 적극적으로 보호하려했던 의인이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찾아온 천사는 바로 세월호 유가족들입니다. 과연 우리나라가 그 정도로 악한가를 알아보라고 하나님이 보낸 천사들입니다.

이 분들을 지켜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