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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묵상]140904 "검을 주러 왔노라"

DoDuck 2014. 9. 4. 00:49

[날마다 묵상]140904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 내가 온 것은 사람이 그 아버지와, 딸이 어머니와,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불화하게 하려 함이니, 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리라." (마 10: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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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평생의 화두가 된 말씀입니다.

원수까지도 용서하라신 사랑의 화신 예수님의 말씀에 이런 메시지가 있다는 건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시절, 교회를 가지말라고 채찍을 휘두르던 어머니를 피해 교회로 피신했을 때, 담임목사님이 제게 주신 말씀이었습니다.

난 이 말씀을 읽고 교회를 떠났었지요.

교회와 관련된 모두가 사기꾼처럼 보였던 시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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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예수님이 내가 뭐하러 왔다고 분명하게 선언하신 말씀 중 첫번째,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

황산벌 전투에 나선 계백이 자기 가족을 모두 칼로 쳐 죽이는 모습을 말하는 걸까요?

왕위계승을 둘러싸고 형제들과 전투를 치르고 아버지의 화살과 철퇴를 감당해내야 했던 이방원의 얘기를 하는 걸까요?

아니, 예수님도 가족들과 원수를 졌을까요?

예수님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과 동격이라 가족들과 원수를 맺지 아니하셨나?

평생의 화두가 되어 온 말씀이라서 이 말씀을 묵상하며 얻은 깨달음도 많았습니다.

그 중의 하나!

이 말씀이야말로 진리의 길을 찾아 가족을 버린 수행자, 싯달타 왕자를 향한 주님의 칭찬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