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또는 일기, 편지/오늘의 묵상

[날마다 묵상]141019「사람이 무엇이기에」

DoDuck 2014. 10. 19. 09:37

[날마다 묵상]141019「사람이 무엇이기에


(고전 1:27)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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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하는 병원에서 봉사자들 가을 소풍을 추진하여 명성산에 다녀왔는데 중간까지만 올라갔다가 내려왔더니 일행 중 누군가 제게 "왜 그리 심장이 약해졌냐?"고 물었습니다.

"제가 나쁜 짓을 많이 해서 그렇습니다." 대답했더니 "도덕선생님이 무슨 나쁜 짓을 많이 했다고 심장이 나빠지냐?"고 다시 묻더군요.

"나쁜 짓을 하려면 양심이 무뎌야 하는데, 양심이 무뎌지지 않아서, 나쁜 짓을 할 때마다 심장이 두근반 세근반 하다보니 나빠졌다."고 했습니다.

"내게 욕하는 거냐?"고 받아주셔서 크게 웃고 넘어갔습니다.


요즘 묵상글을 쓰기 시작한 후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낼 때가 많아졌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마음이 아프고, 마음이 아프니 몸도 따라 피곤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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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가만히 있어 나의 하나님됨을 알지어다"(시 46:10) 말씀하시는 하나님도 당신이 친히 쇼를 하시진 않습니다. 

"내 대신 누가 갈꼬?"(사 6:8) 사람을 찾으시는 하나님입니다.

모세를 찾고, 사사들을 찾고, 다윗을 찾고, 선지자들을 찾고, 사도들을 찾았던 하나님이 오늘 우리를 찾아와 [쿼바디스] "Where Are You Going?" 물어 보십니다.


모세가 그랬던 것처럼 "내가 뭐라고~" 사양하기도 하고, 이사야처럼 하나님의 필요를 알게되자 "저요, 저요" 손을 들기도 했겠지요?


오늘의 말씀은 "내가 뭐라고~" 사양하는 사람에게 주님이 바울의 입을 통해 들려주는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니가 안성마춤이야. 내가 책임질께 넌 걱정하지 말고 시키는 일이나 잘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내가 뭐라고~' 말하던 사람들 가운데 욥과 같은 이도 있었습니다.

욥의 기도, 욥이 하나님께 부르짖어 하는 말입니다.

"사람이 무엇이라고, 주께서 그를 대단하게 여기십니까? 어찌하여 사람에게 마음을 두십니까? 어찌하여 아침마다 그를 찾아오셔서 순간순간 그를 시험하십니까?"(욥 7: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