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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묵상]140929「비가 오네」

DoDuck 2014. 9. 29. 09:32

[날마다 묵상]140929「비가 오네」


(욥 7: 7~16)

7    내 생명이 한낱 바람임을 기억하여 주십시오. 내가 다시는 좋은 세월을 못 볼 것입니다. 

8    어느 누구도 다시는 나를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눈을 뜨고 나를 찾으려고 하셔도 나는 이미 없어졌을 것입니다. 

9    구름이 사라지면 자취도 없는 것처럼, 스올로 내려가는 사람도 그와 같아서, 다시는 올라올 수 없습니다. 

10    그는 자기 집으로 다시 돌아오지도 못할 것이고, 그가 살던 곳에서도 그를 몰라볼 것입니다. 

11    그러나 나는 입을 다물고 있을 수 없습니다. 분하고 괴로워서, 말을 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습니다. 

12    내가 바다 괴물이라도 됩니까? 내가 깊은 곳에 사는 괴물이라도 됩니까? 어찌하여 주께서는 나를 감시하십니까? 

13    잠자리에라도 들면 편해지겠지, 깊이 잠이라도 들면 고통이 덜하겠지 하고 생각합니다만, 

14    주께서는 악몽으로 나를 놀라게 하시고, 무서운 환상으로 저를 떨게 하십니다. 

15    차라리 숨이라도 막혀 버리면 좋겠습니다. 뼈만 앙상하게 살아 있기보다는,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습니다.

16    나는 이제 사는 것이 지겹습니다. 영원히 살 것도 아닌데, 제발, 나를 혼자 있게 내버려 두십시오. 내 나날이 허무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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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주일예배 본문입니다.

목사님의 설교 제목은 [내가 바다괴물이라도 된단 말입니까?]였습니다.

고통속에서 "차라리 날 죽게 내버려 둬!" 부르짖는 욥의 모습처럼 숨김없이 하나님 앞에 모든 걸 토로하라고 하셨습니다.

고통속에 신음하고 있는 이웃의 아픔에 공감하고 위로하자고 하셨습니다.

"너 예수께 조용히 나가 네 모든 짐 내려놓고… 주 예수께 조용히 나가 네 마음을 쏟아노라"는 찬송가가 생각났습니다.

비가 오는 아침 "찬미예수2000"에 있던 노래 [비가 오네]를 부르며 수없이 떠오르는 생각을 잠시 멈춥니다.

창문 두드리며 비가 오네 눈물의 빗줄기

자녀를 위하여 오래 흐느껴 온 이 세상 이 세상

우리 위하여 죽으신 구주 예수께 우리는 무얼 배웠나

왜 아직 서로 헐뜯고 평화 모를까

왜 우리들은 이리 어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