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묵상]140917 「가이사의 것」
(눅 20:25)
이르시되 그런즉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하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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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이 말씀을 근거로 교회는 정치적인 발언을 하지말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말하는 이들은 그러면서도 또 가이사 앞에서 하나님께서 가이사를 오래오래 지켜주시기를 기도하지요.
오늘 이 말씀을 하시게 된 사연을 다시 읽습니다. (눅 20:19~26)
19 율법학자들과 대제사장들은, 예수께서 자기들을 겨냥하여 이 비유를 말씀하신 것을 알아차렸으므로, 바로 그 때에 예수께 손을 대어 잡으려고 하였으나, 백성을 무서워하였다.
20 그리하여 그들은 기회를 엿보다가,
정탐꾼들을 보내서, 이들이 의로운 사람들인 듯이 행세하면서 예수께 접근하게 하여, 그의 말씀을 책잡게
하였다. 그렇게 해서, 예수를 총독의 치리권과 사법권에 넘겨 주려고 하였다.
21 그들이 예수께 이렇게
물었다. "선생님, 우리는 선생님이, 바르게 말씀하시고, 가르치시고, 또 사람을 겉모양으로 가리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길을 참되게 가르치고
계시는 줄 압니다.
22 우리가 황제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습니까,
옳지 않습니까?"
23 예수께서는 그들의 속임수를 아시고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24 "데나리온 한 닢을 나에게 보여다오. 이 돈에 누구의
초상과 글자가 새겨 있느냐?" 그들이 대답하였다. "황제의 것입니다."
25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러면,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돌려드려라."
26 그들은 백성 앞에서 예수의 말씀을 책잡지 못하고, 그의 답변에 놀라서 입을 다물었다.
권력의 이해관계에 밝은 이들이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예수를 책잡기 위해 꾸민 일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답변은 이 흉계를 무력화시키는 말씀이었을 뿐입니다.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 길을 묻는 나그네에게 길을 가르쳐주시는 말씀이 아니란 이야기입니다.
황제의 초상이 그려진 화폐는 황제의 것이 맞습니까?
주님의 이 말씀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그들 스스로가 화폐를 매개로 한 수탈구조를 드러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민족주의자라는 탈을 둘러쓴 그들의 진면목, 로마의 앞잡이에 불과한 자기 모습도 드러낼 수밖에 없었겠지요.
자신들의 이익에 도전하는 자들을 식민본국 로마의 법을 빌어, 로마군대의 힘에 기대어 숙청하고자 하는 자신들의 모습을 드러낼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주님의 답변은 그러므로 "니네는 나를 죽이고 싶으냐? 이런 방법으로 나를 죽이고자 한다면 너네들도 같이 죽는 수가 있어. 진짜 니 모습을 꺼내 봐. 진정 누가 이웃을(그러니까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인지 확인해보자!"라는 정도의 의미를 담은 말씀입니다.
나는 주님께 묻습니다.
주님 진정 황제의 초상이 그려진 화폐는 황제의 것이 맞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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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여기에 하나 더! "우리 것은 우리에게!!!"를 덧붙여봅니다.
국회의원들과 대통령이 휘두르는 권력은 그들의 것이 아닙니다.
우리들이 잠시 맡긴 것 뿐입니다.
우리 것을 다시 찾아옵시다.
주인의 뜻을 배반하고 자신들의 배를 불리는 일에만 골몰하는 마름은 갈아치울 수밖에 없습니다.
마름으로 선택받기 위해 그들이 했던 말들, 마름을 갈아치우자고 선동하며 내뱉었던 그들의 목소리가 이미 그들을 심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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