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묵상]140907 「외로움」
예수께서 돌이키시며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마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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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가장 큰 외로움을 경험했던 분이 예수님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좁은 길, 십자가의 길은 수제자란 사람도 이해할 수 없는 외로운 길이었습니다.
끝내는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외쳐야 했던, 절대고독!
그 길을 “너도 걸으라!”는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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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광화문 광장에 “폭식투쟁”을 한다는 사람들이 몰려왔습니다.
떡 대신 돌멩이를, 생선 대신 뱀을, 알 대신 전갈을 주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강도 만난 사람들에게 “참어! 너만 당하는 일이 아니야!”라고 윽박지르는 떼강도의 떨거지들이었습니다.
나의 이웃들 가운데 바로 이런 사람들이 있다는 게 몹시 슬펐는데, 더 깊이 생각해보니 그게 외로움이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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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묵상]을 카톡으로 받다가 금, 토 못 받아서 궁금해 하셨는지요?
이틀 카톡을 쉬는 동안에도 묵상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몇 분에겐 여전히 보내드렸고, 블로그,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일부의 밴드에는 계속 연재하였습니다.
앞으로는 따로 카카오톡으로 [날마다 묵상]을 받기를 원하시는 분에게만 카톡으로 보내드리고, 다른 분들은 관심이 생길 때 페북, 카스토리, 블로그를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카톡으로 받기를 원하시는 분은 답장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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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바꾸었냐고요?
[날마다 묵상]을 받으며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많은 거 같았습니다.
어떤 분들은 “왜 내게 이런 걸!” 이런 기분이었을 테고, 또 어떤 분들은 “어렵도다!” 이런 분도 있었겠지요.
한두 번도 아니고. 날마다. 본인의 선택과 관계없이, 일방적으로 지목되어 받아야 하는 메시지인데, 그게 아무리 좋은 성경말씀에 대한 묵상이라도 그렇지, 좋은 감정만은 아니었을 겁니다.
하여 오늘은 어떤 분들이 나의 [날마다 묵상]을 받게 되었는지 말씀드리고, 양해를 구하고, 내일부터는 신청을 받아 보내드리겠다는 안내를 하게 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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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묵상]을 나누기 시작했던 동기는 어쩌면 외로움 때문이었을 겁니다.
첫날 슬픔을 이기지 못해 시작했노라 고백했는데, 슬픔보다는 외로움이 더 정확한 거 같습니다.
어떤 슬픔, 어떤 외로움인지는 이미 위에서 말씀드렸고요, 하여튼 그래서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인연을 맺게 된 분들, 예수를 따르려 노력하는 분들에게 묵상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카톡 친구명단에서 그런 분들을 고르기 시작했지요.
그런데 평소에 가까이 알던 분은 아니지만 목사님이나 전도사님으로 기억하는 분들 이름이 보였습니다. 신앙상담을 하는 마음으로 이분들께도 보내드려보자 생각했지요.
또 봉사나 예수신앙과 관계없이 내 삶을 이해받고픈 선후배와 친구들의 이름도 보였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안부삼아 한번 보낸 경우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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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내용과 관련된 답장이 오면 너무 고마웠습니다.
계속 묵상을 나누어도 좋은지 묻고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거절하는 분에게는 바로 중단했습니다. 딱 1명 있었어요.)
고마운 그분들 가운데 몇 분이 제 묵상에 도전적인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매우 우호적인 한 분도 “평소에 생각 없이 살다가 갑자기 매일 생각하게 되니 머리가 아프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차 싶어서 깊이 반성을 하였습니다.
“듣기 좋은 노래도 한두 번”이라 했는데, 스스로 자신을 수양하기 위해 나날의 습관으로 삼은 것도 아닌데, …….
다만 며칠이라도 말없이 받아주신 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는 카톡으로 받길 원하시는 분만 보내드리겠습니다.
카톡으로 받지 않으시는 분도 제 블로그, 페북, 카카오스토리를 방문해주시어 종종 관심 보여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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