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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 아카데미" 첫강의(제2강/프롤로그)를 듣고

DoDuck 2015. 2. 13. 14:23

<일치아카데미>는 KNCC와 카돌릭, 한국정교회 등이 그리스도인의 일치를 추구해 온 가운데 2014년 5월 창립된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가 개설한 그리스도인 일치를 위한 평신도 중심의 아카데미로서, 신복현목사님이 실무진의 한 사람으로 일하셨던 모양입니다. 신복현목사님의 추천으로 <일치아카데미> 1기 수강생이 되었습니다. 

자세히 알지도 못하면서 엉겁결에 수강생이 되었는데, 한편으로는 역사적인 1기 수강생이 되었다는, 또한 나의 관심분야 중 하나인 종교간 대화와 에큐메니칼 운동에 발을 들여놓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한쪽 구석에서 밀려드는 책임감과 부담감(각 교파별로 참여한 아카데미에 감리교인은 3명)이 막 다투고 있습니다.


지난 1월 29일 첫강의가 있었는데요, 제목은 "그리스도교(기독교)는 어떤 종교인가? 종교인으로서 그리스도인이란 누구인가?"였는데, 턱 맞닥뜨린 질문은 "나는 누구인가?(나의 인생이야기)"였습니다.  숨이 막히더군요.

"나의 출생은 축복이었는가?" 묻고 있는데 대답을 못하겠는데다, 대답을 할 수 없는 내 모습에 눈물이 울컥!했습니다.

앞으로 교우들 인터뷰에 자주 활용할 질문이니까,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미리 대답을 생각해 두시기를!!!


첫강의를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우리는 모두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야훼(여호와)하느(나)님을 믿으면서 서로 이단으로 생각하기까지 하는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십자가에 달리기 전에 믿는 사람들이 하나가 되기를 간구하셨던 주님의 기도를 생각하며 우리가 다시 일치운동을 해 나감에 있어, 우리는 먼저 서로의 차이보다는 우리의 공통점을 얘기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무신론자를 만나서 대화를 한다면 "나는 누구인가? 왜 사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등의 인생철학을 이야기하고, 타종교인을 만나서 대화한다면 "나는 왜 종교인인가? 종교란 무엇인가?"를 이야기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안의 다양한 분파의 신앙인들이 만나서 대화를 한다면 당연히 "나는 어떻게 그리스도교 신자가 되었는가? 역사속의 인물 나사렛 예수를 어떻게 알고 있는가?" 등에 대해서 이야기해야 하겠지요.

공통분모가 될만한 주제로 이야기하지 않고 무신론자에게 "신은 있다니까!"라고 말하거나, 타종교인에게 "예수천당 불신지옥"을 말한다면, 그것은 폭력에 불과할 것입니다.

우리 "나는 어떻게 그리스도교 신자가 되었는가? 역사속의 인물 나사렛 예수를 어떻게 알고 있는가?" 얘기해봅시다.

나누어 준 강의록에는 '우리가 믿는 예수 그리스도는 이런 분 아니냐'는 송신부님의 잘 정리된 이야기가 더 구체적으로 많이 들어 있고, '교회란 바로 이런 게 아니냐'는 얘기도 요약이 잘 되어 있습니다만 그 모든 이야기를 다 할 시간은 부족해서, 그냥 각자 따로 시간을 내어 읽어보는 것으로 했습니다. 따로 나누어주고 적어보라던 "나의 인생 이야기 - 나는 누구인가?" 중에서 '내가 천주교/개신교 신앙을 갖게된 계기'만이라도 함께 나눌 시간을 주겠다고 했었는데, 이마저도 시간이 없었답니다.

강의록에 잘 정리되어 있는 이야기가 궁금하신가요? 저도 아직 정독을 못한 상태라서 죄송하네요. 나중에 따로 알려드릴게요.


(명동성당에서 말씀을 전하시는 김영주목사님 : 물을 달라는 이웃에게 바가지를 내민 적이 있는지 물어보셨지요)

일치 기도회로 모인 각 교계의 대표적인 분들입니다.

첫강의를 해주신 송용민신부님으로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사무국장으로 일하시면서, 한국신앙과직제협의회 신학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서 일치운동의 주역을 맡고 있습니다. 1997~2013 기간에 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 총무로 수고하셨답니다.

출처 : 평화를 만드는 교회
글쓴이 : DoDuck강형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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