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향한 한마디/나도한마디

어떤 이유로 명예가 훼손되었다고 느끼신 것인지 참 궁금합니다!

DoDuck 2014. 10. 21. 11:59

[애도, 기억, 저항 : 세월호 '안의' 민중신학]이란 글을 {스크랩(신앙)}이란 카테고리에 올려 두었었습니다. 이 글은 6월 16일 한국민중신학회 월례 세미나에서 정경일 새길기독사회문화원 원장이 발표한 것으로, 기독교언론 뉴스앤조이(http://www.newsnjoy.or.kr)에 실린 것을 옮겨 왔습니다. 정경일 원장님은 이 글에서 권력의 눈으로 세월호 참사를 바라보는 교회권력자들을 비판하고 그들이 했던 발언을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재미 있는 것은 블로그에 스크랩해 둔 이 글이 명성교회 대리단체에 의해 명예훼손게시물로 신고되어 한달간 차단되었었다는 얘깁니다. 당연히 복원신청을 하였고, {나도 한마디}에 [명성교회 대리단체에 의해 명예훼손물로 신고되어 차단된 글이 있어요]라는 제목으로 복원신청한 사유를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얘네들 하는 짓좀 보세요. 원글은 한달이 지나 임시접근금지가 풀렸는데(심의절차 진행 중 게시물 임시조치일로부터 30일이 경과될 경우에는 해당 게시물이 복원된 후, 심의결과에 따를 수 있습니다. ※ 만약 신고자가 심의를 원하지 않을 경우, 해당 게시물은 임시조치 기간(30일) 만료 후 복원됩니다.), 이번엔 차단된 글이 있다고 알린 글에 대해서 명예훼손 게시물 신고가 들어왔네요. 그것도 이번엔 신고자가 지난번과 달리 대리단체가 아니라 아예 명성교회가 직접 신고했군요.

어제부터 30일간 접근금지된 이번 글은 어떤 이유로 명예훼손을 느끼신 것인지 참 궁금합니다.

여러분이 판단해 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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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훼손물로 차단된 글이 있습니다. 『애도, 기억, 저항 : 세월호 '안의' 민중신학 (정경일 새길기독사회문화원 원장)』입니다. 명성교회 대리단체의 신고인데, 복원 신청을 하면서 아래와 같이 주장했습니다.

 

"게시물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신고한 사람이 어떠한 근거로 명예훼손물로 신고했는지 알려주지도 않으면서 일방적으로 신고를 당했다는 사실만으로 한 달 동안이나 게시물을 접근할 수 없도록 차단한다는 것은 불합리한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신고자의 주장도 그대로 전달해주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본 게시물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기독교계의 반응에 대한 평가와 반성을 다루는 글로서 한국교회의 지도적 위치에 있는 목사들의 발언과 그에 대한 발표자의 평가가 담겨 있을 뿐, 어떤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았습니다. 거론되고 있는 목사들은 한 교회의 교인들을 영적으로 보살핀다고 스스로 자부하는 공적인 인물들로서 그들의 언행을 널리 전하고 그에 대한 평가를 전하는 것은 그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아닙니다.
그들 스스로 자신이 한 언행이 부끄러운 것이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 일에 대해서, 단지 잘못된 일이었다고 비평하고 있을 뿐, 허위 사실을 덧붙인 것도 아니고, 인격적으로 모독한 것도 아닌데, 그러한 비평을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할 순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신고는 단지 자신의 생각과 반대되는 사람들의 생각을 사회적으로 알릴 기회를 박탈하기 위한 조치일 뿐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복원 조치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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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명성교회는 윗글에서 명예가 훼손되었다고 느끼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