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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묵상]141009 「믿지 아니하더라」

DoDuck 2014. 10. 9. 06:38

[날마다 묵상]141009 「믿지 아니하더라」


(막 16:9-14)

9    예수께서 이레의 첫날 새벽에 살아나신 뒤에, 맨 처음으로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나셨다. 마리아는 예수께서 일곱 귀신을 내쫓아 주신 여자였다.

10    마리아는 예수와 함께 지내던 사람들이 슬퍼하며 울고 있는 곳으로 가서, 그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였다. 

11    그러나 그들은, 예수께서 살아 계시다는 것과, 마리아가 예수를 목격했다는 말을 듣고서도, 믿지 않았다.

12    그 뒤에 그들 가운데 두 사람이 걸어서 시골로 내려가는데, 예수께서는 다른 모습으로 그들에게 나타나셨다. 

13    그들은 다른 제자들에게 되돌아가서 알렸으나, 제자들은 그들의 말도 믿지 않았다.

14    그 뒤에 열한 제자가 음식을 먹을 때에,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나타나셔서, 그들이 믿음이 없고 마음이 무딘 것을 꾸짖으셨다. 그들이, 자기가 살아난 것을 본 사람들의 말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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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학당에서 공부하는 중에 가슴에 사무친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내노라하는 12 제자들 가운데 

이미 하나는 주님을 팔아넘기고 떠나버렸고 

남아 있는 11제자들이 있었는데, 바로 그들조차 

직접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여인들과 이름없는 제자들의 이야기는 믿지 않았습니다.


세월호의 진실을 믿지 못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이젠 아예 나의 이야기는 거들떠 보지도 않습니다.


예수님의 내노라 하는 제자들은 예수님의 십자가 수난부터 부활에 이르는 그 사건들을 알지 못했습니다.

주님께서 직접 설명해 주셨는데도 알아듣질 못했습니다.

수난을 예고하시는 주님의 말씀에 베드로는 주님을 '꼭 붙들고' 항의합니다.(막 8:32)

제자들은 그 말씀을 깨닫지 못하였고, 예수님께 묻기조차 두려워하였습니다.(막 9:32)

사형선고를 받아 조롱을 당하고 채찍을 맞으며 죽을 것과 3일만에 살아날 것을 말씀하시는데 제자들은 자리다툼을 하고 있습니다.(막 10:35-41)

그들은 자신들의 관심사에만 집중하고 있었고, 아직도 자기 경험과 상식에만 의지하며 다른 사람의 말을 제대로 이해해보려 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내노라 하는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이 직접 그들앞에 나타나셔서 그들을 꾸짖고 난 뒤에 진실을 깨닫고 주님 주시는 사명을 받게 됩니다.

내가 전하는 이야기, 세월호 이야기는 거들떠보지도 않는 친구들은 어떤 일을 겪고난 뒤에 진실을 깨닫게 될까요?


"무덤을 단단히 지키라고 명령해 주십시오. 혹시 그의 제자들이 와서, 시체를 훔쳐 가고 백성에게는 '그가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났다' 하고 말할지도 모릅니다."라고 빌라도를 움직였던 대제사장과 바리새파 사람들은 아마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에도, 그 부활을 부정하며 제자들이 시체를 훔쳐갔다고 떠들어댔을 겁니다. 부활을 증언하는 제자들의 무리들을 거짓말장이로 몰아갔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