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묵상]140912 「거짓예언자, 거짓교사, 이단」
(벧후 2:1-3)
1. 전에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서 거짓 예언자들이 일어난 것과 같이, 여러분 가운데서도 거짓 교사들이 나타날 것입니다. 그들은 파멸로 이끄는 이단을 몰래 끌어들일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기들을 값 주고 사신 주님을 부인하고, 자기들이 받을 파멸을 재촉할 것입니다.
2. 많은 사람이 그들을 본받아서 방탕하게 될 것이니, 그들 때문에 진리의 길이 비방을 받을 것입니다.
3. 또 그들은 탐욕을 품고, 그럴 듯한 말로 여러분의 호주머니를 털어 갈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오래 전에 그들에게 심판을 내리셨습니다. 파멸이 반드시 그들에게 닥치고 말 것입니다."
+++++
AD1세기의 베드로 사도가 경계하신 말씀이 어쩜 그렇게 오늘날에도 꼭 맞는 말씀인지요!
교회안에서나 교회밖에서나 사람들을 미혹하여 우리의 호주머니를 털어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성공신화를 만들어내고, 그래서 많은 이들이 그들을 본받으려 노력하며, 결국 방탕한 길로 나아갑니다.
그들은 말과 행동이 다르기 때문에 그들의 행동을 통해서 그들이 말한 개념들을 이해하려 하면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결국 진리의 길이 비방받게 되는 것이지요.
요즘 세월호 때문에 민생이 안 풀린다며 '민생, 민생' 거리는 부류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제안하고 국회에서 통과시키려는 소위 '민생법안'이란 것들은 또 얼마나 우리들의 호주머니를 노리고 있는지요.
민생문제의 최우선 해결과제가 세월호 참사에 대한 반성과 재발방지라는 걸 그들은 엉뚱하게 비껴가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이 원하는 세월호 특별법은 바로 민생문제의 최우선 해결과제를 향한 첫걸음입니다.
+*+*+*+*+
'이단'이란 표현은 기독교적인 표현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사이비 종교'라고 하지요.
옛날 어느 학생이 윤리 숙제를 도와달라며 '사이비 종교'의 '일반적 정의'와 윤리와의 관계를 묻길래 대답해 준 적이 있습니다. 그 대답을 소개합니다.
+*+*+*+*+
사이비(似而非) : 비슷하나 아니다. 즉 가짜다. 귀금속을 흉내낸 악세사리, 이미테이션 모조품은 그래도 쓸모 있는 대용품으로서 가치가 있는 가짜라고 할 수 있지만, 우리가 흔히 "사이비"라고 말하는 가짜는 진짜와는 다르게, 어떤 해독을 끼치는, 진짜를 대신해서 사용해선 안되는 그런 가짜라고 할 수 있다.
종교 : 유한한 인간이 자신의 한계를 넘어 영원한 존재를 꿈꾸며 진정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궁극의 세계를 추구하는 것이 종교라면,
사이비 종교는 종교가 추구하는 세계가 평범한 인간들이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세계라는 것을 악용하여, 거룩함을 겉포장으로 둘러쓰고, 교묘한 감언이설로 사람들을 현혹하여, 정작 궁극의 세계가 아닌 이 세상에, 자신은 물론 일반 신자들까지 묶어두는 것이 사이비 종교라고 할 수 있다. 보편적인 선악의 판단기준을 떠나 매우 독선적인 판단기준을 제공하기 마련이다.
보통 사이비 종교는 물질적인 쾌락을 추구한다. 난잡한 섹스나 환각제를 통해 얻는 쾌락을 지상에서 유일하게 허용된 천국에서나 맛볼 수 있는 황홀경인 것처럼 포장하여 비도덕적인 쾌락에 빠지도록 이끈다.
보통 사이비 종교는 과도한 헌신을 요구한다. 일반적인 종교에서는 자신의 소유만을 바치도록 요구하지만 사이비 종교는 남의 소유라도 바치도록 요구한다. 빌어서든 훔쳐서든 사기를 쳐서든 빚을 내서든 나의 소유, 나의 능력 이상의 것을 바치도록 요구하는 것이 사이비 종교다.
사이비 종교는 대체로 신비에 의지하여 신도들을 모은다. 떠돌이 약장수들의 차력술 시범 쇼처럼 신기한 기적을 연출하고, 그것을 유일한 신앙의 근거로 강화하는 것이다.
진짜 종교에는 기적이 있지만, 기적이 신앙의 근거가 되지 못한다.
'고백 또는 일기, 편지 > 오늘의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날마다 묵상]140914「하나님, 감정을 가지신 분!」 (0) | 2014.09.14 |
---|---|
[날마다 묵상]140913「불의한 재판관」 (0) | 2014.09.13 |
[날마다 묵상]140911 「바쁜 친구들에게」 (0) | 2014.09.11 |
[날마다 묵상]140910 「용서의 조건」 (0) | 2014.09.10 |
[날마다 묵상]140909 「인격의 성숙」 (0) | 2014.09.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