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이버 교실/09 고사원안

2009학년도 2학기 1학년 도덕 기말고사 (문제와 해설)

DoDuck 2010. 1. 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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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문제를 읽고 문제가 설명하는 개념에 가장 가까운 단어, 또는 문제가 제시하는 단어의 설명으로 가장 알맞은 것을 보기에서 고르시오. (1~4)

 

1. 용서 또는 용납의 의미를 가진 말. 이것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특히 강조되는 덕목으로서, 서로 다른 생각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공동체의 일원으로 인정하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려는 자세를 말한다. <3점>

① 고용 ② 관용 ③ 대용 ④ 사용 ⑤ 신용

※ 교과서 pp.103-104, 국어사전 참고 <정답률 81.06%> 정답②

 

2. 핵가족 <3점>

① 가족 중에서도 가장 핵심이 되는 인물

② 부부와 미혼 자녀만으로 이루어진 가족

③ 외국에서 이민해 온 입양 가족

④ 노숙의 위기에 처한 어려운 형편에 있는 가족

⑤ 문제가 많아 늘 허덕이는 가족

※ 교과서 p.159, 국어사전 참고 <정답률 86.08%> 정답②

 

3. 형제자매 사이의 도리를 말할 때 대표적으로 쓰이는 말로서 형제자매간에 가깝고 정답게 지내는 것을 뜻함 <3점>

① 우애 ② 우정 ③ 의리 ④ 의지 ⑤ 협동

※ 교과서 p.180, 국어사전 참고 <정답률 92.36%> 정답①

 

4. 예절 <3점>

① 옛날 사람들이 지켜오던 인사하는 방식

② 옛날 사람들이 지켜오던 생활 방식

③ 어떤 사회집단 속에서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이 관습으로 굳어진 규범

④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향해 지켜야 하는 도리로서 이를 따르지 않으면 체벌을 받게 됨

⑤ 존경할만한 분에게 존경의 뜻을 표현하는 모든 사회에서 일치된 모습으로 나타나는 규범

※ 교과서 pp.186-189, 국어사전 참고. <정답률 67.67%> 정답③ : 수업시간 매우 강조한 바 있으나 기대에 못 미친 정답률이었다. ①에 2.53% ②에 13.29% ④에 6.33% ⑤에 10.13%가 응답했는데, 예절이란 “어떤 마음을 어떤 방식으로 드러내는 것”으로 그 마음은 어떤 마음이며, 그 표현방식은 어떻게 정해진 것인가 잘 새겨둘 필요가 있다. ①과 ②는 지나치게 단순한 설명이며, ④는 예절을 오해한 설명이다. 예절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간을 대할 때 지켜야 할 도리로서 이를 따르지 않으면 소외당하기 쉽다. ⑤는 존중과 존경을 착각한 설명이며, 모든 사회에서 일치된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도 아니다. 예절은 시대나 사회집단에 따라서 다른데,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원만한 관계를 맺고 싶어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이 그 사회의 관습에 따라 다른 것이다.

 

5. 혈연관계로 맺어진 친척들 사이에서 혈연의 멀고 가까움을 재는 기본 단위. <3점>

① 연령 ② 외모 ③ 촌수 ④ 항렬 ⑤ 호칭

※ 교과서 p.196 국어사전 참고 <정답률 79.75%> 정답③ : 기본적인 개념(낱말 뜻)들을 알아두는 일을 소홀히 하는 학생들이 많다. 혈연, 촌수, 항렬, 호칭 등의 낱말 뜻을 조사해보기 바란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6-10)

사람들의 인격은 ‘각자의 자기중심적인 세계의 넓이’를 가지고 판단할 수 있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각자의 <우리>라고 부를 수 있는 세계의 크기’라고 할 수 있으며, ㉠이때 <우리>라는 말은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된다.

거룩하신 분이나 개만도 못한 놈이나 <우리> 안에는 자기자신이 있다. 그만큼 자기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사람에게 있어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그러나 개만도 못한 놈의 <우리>안에는 자기자신만 있을 뿐이며, 거룩하신 분의 <우리>안에는 자기자신은 물론 우주의 모든 생명이 포함되어 있다.

바로 이것이 인격의 판단기준이다. ‘각자의 <우리>라고 부를 수 있는 세계’ 안에 어떤 사람들을 담고 있는가? 이것이 인격의 판단기준이다.

따라서 인격을 도야한다는 것은 ( ㉢ )을 뜻한다. 식충에서 금수의 경지로, 금수에서 소인의 경지로, 소인에서 선린의 경지로, 선린에서 성인군자의 경지로 나아가는 것은, 자기자신만을 사랑하던 인간이 가족과 은인, 낯익은 사람, 낯선 사람, 원수, 나아가 온 우주의 모든 생명을 사랑하는 경지까지 발전하게 되었음을 뜻하는 것이다.

오늘날 이 사회는 우리가 어느 정도로 사랑하는 사람들의 목록을 늘려가길 원하고 있는가? 우리의 인격이 최소한 어느 수준의 경지에 이르기를 요구하는가?

아직도 지구상에 전쟁이 그치지 않고, 세계대전을 치른 20세기 경험속에서 인간의 야만성도 잘 드러났지만, 현대사회의 평균적인 인격은 ( ㉣ )의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19세기에 시작된 적십자 운동 이후 지금까지 보다 깊고 넓게 진행되어 온 인도주의적인 각종 사회의 흐름들은 물론이고, 자본주의 사회의 기본원리 속에서도 오늘날은 ( ㉣ )의 시대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돈이 최고라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버는 방법이 무엇인가? 전혀 낯선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쓸 물건을 만들어 팔아 생활하는 사회에서 성공하는 길은 전혀 낯선 이들의 필요를 발견하고 그 필요를 채워주고자 하는 사랑이 없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자본주의 사회는 평균 인격이 ( ㉣ )의 수준일 때 유지될 수 있는 사회인 것이다.

6. 윗글의 ㉠ ‘<우리>라는 말의 특별한 의미’에 가장 가까운 것은? <4점>

① 1인칭 복수대명사

② 나와 함께 있는 사람들

③ 나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 사람들

④ 나와 거래를 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

⑤ 내가 보상이 없어도 도움을 주고 싶은 사람들

※ 2학기 중간고사 22번 문항, 강연초록 pp.12~16(<창덕여중홈페이지-선생님마당-학년별자료실-1학년자료실>, 또는 <강형구선생님의 블로그-11 자료실>에 있음) 참고 <정답률 65.19%>정답⑤ : 2학기 중간고사에서 출제한 문항을 재출제했는데 정답률이 60.38%에서 65.19%로 4.81%밖에 오르지 못했다. 가장 심혈을 기울여 설명해 온 ‘인격’ 수업 내용을 확인하는 문제로서, 60%대의 정답률로는 만족할 수가 없어 다시 출제한 것이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실망!

<우리>는 단순한 1인칭 복수대명사가 아니라 내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함부로 남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 그들의 기쁨과 슬픔, 고통에 공감하며, 그들의 필요에 관심을 가지며, 그 필요를 채워주고자 배려하게 된다. 그들에게는 대가가 없어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일어나는 것이다. 당신의 인격은 당신이 이렇게 <우리>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로 판단할 수 있다. 부디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목록을 늘려나가라! 당신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들의 종류를 늘려 나가라! 이것이 강형구 선생님이 목소리 높여 부르짖고 있는 가르침이다.

여전히 오답을 한 학생들의 선택은 대부분 ②였던 바(23.42%), ②는 단순한 1인칭 복수대명사에 불과하다. 인격과 관련해서 특별하게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우리>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이다.

 

7. 윗글 ㉡에서 말하는 ‘자신에 대한 사랑’처럼, 비록 낮은 수준의 인격을 소유한 사람도 보여주는 자세이지만 높은 수준의 인격자도 갖추고 있는 덕목으로서,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먼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또 하나의 모습은 무엇인가? <4점>

① 고마움을 알고 보답하려는 마음, 감사

② 적자생존을 통해 발전을 가져오는 경쟁심

③ 더 높은 경지의 사람을 향한 시기심

④ 낯선 사람까지도 불쌍히 여기는 자비

⑤ 원수까지도 용서할 수 있는 포용력

※ <정답률 60.76%> 정답① : 25.32%의 학생들이 ⑤를 선택했다. ⑤는 낮은 수준의 인격을 소유한 사람들은 보여줄 수 없는 것이다. 문제가 묻고자 한 것은 사람답게 살기 위해 먼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자세로 강조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느냐는 것이었다. 그것은 자기사랑(자기존중)과 감사다.

이기적인 사람은 낮은 인격의 소유자로 손가락질을 받기 마련인데 그 이유를 오해해선 안 된다.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고 자기 말고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나쁜 것이다. 마찬가지로 감사할 줄 아는 마음 역시 금수(禽獸) 수준의 인격을 가진 사람들도 보여주는, 그러나 사람답게 살기 위해 갖춰야 할 매우 기본적인 자세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감사를 매우 중요한 것으로 여긴 나머지 이것이 금수 수준의 사람들도 가지고 있는 자세라는 것을 잊는 경우가 있다. 감사할 줄만 알면 이제 훌륭한 인격자가 된 것처럼 착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감사는 가장 기본적인 자세 중의 하나일 뿐이다. 자신에게 잘 대해준 사람만 사랑하고, 나머지 보통사람들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면 그것은 나쁜 것이다.

②나 ③은 인격을 갖추기 위해 가져야 할 자세와는 관계가 없는 것들이고, ④는 선린(善隣) 수준 이상의 인격을 가진 사람들이 보여주는 자세다.

 

8. 윗글 ㉢에 들어갈 말로 가장 알맞은 것은? <4점>

① 고행을 통해서 심신을 단련하는 것 ② 더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것

③ 더 많은 사람들에게 유명해지는 것 ④ <우리>라는 세계를 더욱 좁히는 것

⑤ 사랑하는 사람들의 목록을 늘려나가는 것

※ <정답률 73.42%> 정답⑤ : 6번 문항의 해설을 참고. 나머지 오답자들은 ①,②,④에 골고루 답을 했다. 일반적으로 인격도야라는 말에서 떠오르는 이미지는 ①, 인격도야의 결과로 따라 오는 것은 ②이지만 인격을 갖추기 위해 우리가 노력해야 할 일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목록을 늘려나가는 것, 사랑할 수 있는 사람들의 종류를 늘려 나가는 것이다. ④는 방향이 정반대의 말이다. 좁히는 것이 아니라 넓혀 나가야 하는 것이다.

 

9. 윗글의 세 개의 ㉣에 공통적으로 들어갈 말은? <4점>

①식충 ②금수 ③소인 ④선린 ⑤성인군자

※ <정답률 30.38%> 정답④ : 강연초록 15쪽 참고. 정열적으로 수업을 해 왔지만 30.38%의 참담한 정답률을 확인하고는 나의 수업이 실패작이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보다 많은 34.81%의 학생들은 ③소인이라 답했고, 다음으로 20.89%의 학생들은 ②금수라고 답했다. ①에 답한 학생들까지 더하면 64.56%의 학생들이 현대사회의 평균적인 인격을 소인 이하로 낮게 생각하고 있는 셈이다. 성인군자의 인격으로 답한 학생은 5.06%였다.

선생님의 열강에도 불구하고 왜 이리 오답률이 높은 것일까? 그 까닭은 우리가 현대사회의 도덕적 문제들을 너무 과장되게 부각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언론매체들이 다루는 소식들이 대부분 사건사고들 중심이고, 심지어는 교과서조차 전통사회는 도덕적으로 문제가 별로 없었는데 현대사회로 오면서 도덕적으로 문제가 너무 심각해졌다고 가르치고 있다. 이런 사고방식은 어쩌면 인류의 오래된 습관일지도 모른다. 3000년전 바빌로니아의 점토판에도 “세상이 말세다. 말세야. 갈수록 젊은 것들이 윤리도덕을 모른다.”고 한탄하는 내용의 글이 있다고 하니까.

이런 고정관념을 선생님의 몇 시간 수업으로 바꾸기에는 무리가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선생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라.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 또는 반박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있으면 질문을 던져라. 강연초록 15쪽의 글을 곱씹어 보기 바란다.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인격, 자본주의 사회의 평균인격은 선린(善隣) 수준이다.

 

10. 윗글의 논지로 볼 때, 다음 이솝이 하는 말 가운데 밑줄친 사람은 최소한 어느 수준 이상의 인격을 가졌다고 할 수 있는가? <4점>

“주인님, 제 말을 들어 보십시오. 목욕탕 문 앞에 뾰족한 돌이 땅 속에 박혀 있어 사람들이 걸려 넘어지고 다칠 뻔하였는데, 저마다 불평만 할 뿐 그 돌을 치우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단 한 사람, 그 돌을 뽑아 치우고 들어가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제 눈에는 그 사람만이 사람다운 사람으로 보였을 뿐입니다.”

①식충 ②금수 ③소인 ④선린 ⑤성인군자

※ <정답률 59.49%> 정답④ : 교과서 pp.80-83의 이솝의 일화에서 돌을 뽑아 치운 사람은 어떤 사람을 배려하고 있는가? 그는 자기 가족이나 은인 또는 낯익은 잘 아는 사람들이 아니라 미래의 누군가 돌에 걸려 넘어질 수 있는 불특정 다수를 배려하고 있다. 이런 배려를 보여주는 사람의 인격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 가장 낮게 잡아도 선린의 수준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11-13)

㈎ “배부른 돼지가 되기보다는 배고픈 인간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바람 부는 날 들에 나가 보아라.

풀들이 왜 넘어지지 않고 사는가를 보아라.

 

㈐ 우리는 땅을 사겠다는 당신들의 제안을 생각해 보겠다. 그러나 한 가지 조건이 있다. 이 땅의 짐승들을 형제처럼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 관가에서는 이 생원에게 벌을 내릴 수가 없었다. 미물인 개미들이 은혜에 보답한 것을 알았던 것이다. 그 후, 이생원은 장마가 지면 개미집에 물이 잠길 것을 염려하여 튼튼하게 방죽을 쌓아 두었는데, 이것이 광주 계림동에 있었던 ‘경향 방죽’이라고 한다.

 

㈒ 고대 그리스의 아티카라는 곳에 프로크루스테스라는 이상한 도둑이 살고 있었다. 이 도둑은 나그네를 붙잡으면 자신의 소굴로 끌고 가서 침대에 눕힌다. 나그네의 키가 침대 길이보다 작으면 잡아당겨 늘이고, 침대 길이보다 크면 밖으로 나온 머리와 다리를 자르는 방법으로 죽였다.

11. 윗글 중 정신적 가치를 추구하는 삶의 중요성을 일깨워, 더 훌륭한 인격의 소유자가 될 것을 권면하는 대표적인 가르침은? <4점>

① ㈎ ② ㈏ ③ ㈐ ④ ㈑ ⑤ ㈒

※ ㈎는 교과서 p.85 영국의 사상가 밀(Mill, J. S)의 말이고 ㈏는 p.87 윤수천의 시 “바람 부는 날의 풀”의 마지막 구절이며 ㈐는 pp.94~95 함께하기3.의 1854년 미국 서부의 한 인디언 추장이 당시 미국대통령에게 보낸 편지글의 일부다. ㈑는 p.106의 경향방죽에 얽힌 전설 ㈒는 p.104 함께하기4.의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이야기다. <정답률 37.34%> 정답① : 교과서를 어지간히 읽지 않고 있기 때문에 수업시간 잠깐 훑어본 것으로는 기억에 남아 있지 않은 탓에 매우 쉬운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정답률이 지나치게 낮았다. 학급간 차이도 매우 커서 정답률이 20%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선생님도 수업방법에 대해서 반성을 해야겠다.

 

12. 윗글 중 함께 사는 삶의 의미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글은? <4점>

① ㈎ ② ㈏ ③ ㈐ ④ ㈑ ⑤ ㈒

※ <정답률 32.91%> 정답② : 11번 문항과 마찬가지. 오히려 ③에 답한 학생들이 더 많았는데 ③은 생명의 소중함을 말하면서 인용한 자료였다.

 

13. 윗글 중 “감사할 줄 모르면 짐승만도 못한 사람”이라는 교훈을 담고 있는 이야기는? <4점>

① ㈎ ② ㈏ ③ ㈐ ④ ㈑ ⑤ ㈒

※ <정답률 42.41%>정답④ : 각 반마다 3회 정도는 언급한 문제였는데 역시 정답률은 기대 이하. 개미이야기니까 ‘짐승만도 못한’ 대신 ‘개미만도 못한’으로 바꿔야했는지…. 인격판단의 기준에 대한 가르침을 다시 기억해주기 바란다.

 

 

※ 다음 물음에 답하시오.(14-16)

14. “어떻게 하는 것이 좋다”든지, “어떻게 하는 것이 옳다”든지, “어떻게 해야 한다”고 표현되는, 행동을 함부로 하지 못하도록 하는 모든 지침들을 일반적으로 무엇이라고 하는가?<4점>

① 관습 ② 규범 ③ 도덕 ④ 법 ⑤ 예절

※ 교과서 p.25, 국어사전 참고 <정답률 30.38%>정답② : 가장 기본적인 개념을 묻는 문제인데, 교과서의 ‘마땅히 따르고 지켜야 할 본보기나 기준, 제도 등’이란 표현 대신, 더욱 알기 쉽게 설명한다고 수업시간 열심히 설명한 개념인데, ……. ④로 답한 학생들이 더 많았다. “모든 지침들”에 주의했으면 다섯 개의 보기 중에 가장 넓은 개념인 규범을 고를 수 있었을 것이다. 관습, 도덕, 법, 예절은 모두 규범의 일종이며, 법은 최소한의 도덕이란 말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사람들의 행동을 규제하는 범위가 네 규범 중 가장 작은 규범이다.

 

15. 법, 예절, 도덕에 대해 잘못 말한 것은?<4점>

① 도덕은 어쩌다 그 규범을 지키지 않아도 문제될 것이 없다

② 도덕을 지키도록 강제하는 것은 오직 자기 자신의 양심이다

③ 각자의 양심에만 맡겨둘 수 없는 것들을 강제로라도 지키게 만든 것이 법이므로 법은 최소한의 도덕이라 한다

④ 법이 국민의 약속에 의해 만들어지는지 여부가 그 사회가 민주사회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척도가 될 수 있다

⑤ 법을 지키지 않으면 공권력의 처벌, 예절을 지키지 않으면 주변 사람들의 비난, 도덕을 지키지 않으면 자신의 양심의 가책을 받게 된다

※ 교과서 pp.24-30 참고 <정답률 62.03%>정답① : 도덕적인 판단을 따르게 하는 것은 자신의 양심이다. 양심에 어긋난 짓을 하면서도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문제다. 각자의 양심에 맡겨진 문제라고 어떻게 행동하든 문제될 것이 없다는 태도는 잘못된 태도다. 이것을 철저하게 마음에 새겨두기를 바란다. ②의 함정은 ‘강제하는’이란 표현인데 전체 문맥상 잘못된 표현은 아니며, ③과 ④, ⑤는 수업 중 강조했던 설명 내용들이다.

 

16. 예절에 있어서 형식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는 말로 적당하지 않은 것은? <4점>

① 형식은 마음을 드러내는 수단이다

② 형식을 잘못 갖추면 외계어로 말하는 것과 같다

형식을 따르다보면 마음의 고삐를 잡을 수도 있다

④ 형식은 변화하는 것이므로 때와 장소에 맞는 형식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⑤ 형식이 화려하고 복잡할수록 인간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기 마련이다

※ 교과서 pp.39-40, 국어사전, 강연초록 p.2(홈페이지-선생님마당-학년별자료실-1학년자료실에 있음) 참고 <정답률 62.66%>정답⑤ : ②의 ‘외계어’란 ‘못 알아들을 말’을 뜻하는 표현. ③의 ‘마음의 고삐를 잡는다’는 표현은 ‘흐트러진 마음을 바로 잡는다’는 뜻으로, 형식(관습)을 먼저 따르다보면 그 형식을 통해 드러내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깨닫게 되어 그 마음이 생겨날 수도 있다는 것이며, 옳은 말이다. ①과 ④는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옳은 말이고, ⑤가 확실하게 잘못된 문장으로, 형식이 화려하고 복잡해지는 것은 그 만큼 더욱 정성을 쏟게 됨을 뜻할 수는 있지만, 인간관계가 더욱 돈독해진다고 할 수는 없다. 너무 화려하고 복잡한 형식은 오히려 지키기 어렵고 억지로 그것을 지키도록 요구하면 그만큼 인간관계가 피곤하게 되기 쉽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17-18)

예절이 성립되는 과정은 마치 산길이 만들어지는 것과 같다. 우리가 산을 넘을 때, 처음에는 길이 없다가, 사람들이 가장 빠르고, 가깝고, 편한 곳을 찾아 걷다 보면 자연히 그 곳에 길이 생기게 되고,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이 길을 따라 걷게 된다. 이처럼 산을 오르내리는 데 산길이 좋고 편리한 길이듯이, 예절은 사람들이 서로 ( )을(를) 맺고 삶의 목적을 추구하는 데 매우 바람직한 삶의 절차이고 질서라고 할 수 있다.

17. 윗글은 예절이 무엇에 의해 만들어졌음을 보여주고 있는가? <4점>

① 계약 ② 관습 ③ 규칙 ④ 자연 ⑤ 지도자

※ 교과서 pp.186-187 참고 <정답률 50.63%>정답② : 정답률 90%가 넘어야 할 문제인데 31.65%의 학생들이 ④에 답했다. 관습이란 말을 잘 기억해 두기 바란다.

 

18. 윗글의 ( )안에 들어갈 알맞은 말은? <4점>

① 합리적인 계약 ② 풍성한 결실

굳건한 동맹 ④ 경제적인 관계

⑤ 원만한 인간관계

※ 교과서 pp.186-187 참고 <정답률 77.22%>정답⑤ : 예절의 목적은 원만한 인간관계의 형성, 유지, 발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19-21)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목록을 늘려가는 일이 중요하지만, 실제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를 알아야 한다.

사랑이란 상대방의 고통과 슬픔에 공감하고 상대방의 필요에 관심을 가지며 그 필요를 채워주는 배려라고 할 수 있지만,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해서 상대방의 모든 필요를 나홀로 채워주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각자는 상대방의 모든 필요를 모두 채워줄 수 있을 만큼 능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상대방을 사랑하는 사람은 나 혼자가 아니다.

상대방과 어떤 종류의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지 그 인연의 종류와 특징에 따라 우리가 배려해야 할 중점사항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예부터 인간관계의 특징, 인연의 종류를 살펴 크게 다섯 가지 인간관계의 유형에 따라 가슴에 새겨야 할 주의사항을 각각 한 글자로 표현한 가르침이 있었으니, 이것이 바로 ( ㉠ )이다.

이 가르침의 첫째가 부자유친(父子有親)이다. 그대로 해석하면 부모자식 사이에는 ‘친(親)’이 있다는 뜻이다. 부모-자식 관계의 중점사항은 ‘친(親)’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친(親)’이 무엇일까? 이것은 자연적이고 본능적인 애정을 뜻하는 것이다. 혈연관계로 맺어진 인간관계에서는 항상 그 근본에 이것이 있다. 아무리 낯설어도 공통의 유전적인 요소가 있음을 느끼면 가깝게 느껴지고 다른 존재보다 더 특별히 정이 가게 되는데, 이런 마음이 ‘친(親)’이다.

우리는 이런 자연적이고 본능적인 애정을 더욱 아름다운 사랑으로 가꾸고 나누어야 한다. 짐승처럼 타고난 본능대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본능을 가꾸어 인간답게 살아가야 한다.

부모의 사랑은 자식의 안전에만 매달리는 사랑이 아니라 자식의 인격적 성숙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 것인가 고민하는 사랑이어야 한다.

자연적이고 본능적이 수준에서는 자녀의 부모사랑이 부모의 자녀사랑에 비해 너무나 부족한 사랑이겠지만, 인격적으로 성숙한 인간의 부모사랑은 그 부모의 자식사랑보다 더 위대한 사랑을 보여줄 수 있다. 식충에서 금수로 나아가 군자의 수준까지 성숙해 가는 가운데 감사를 알고 원수를 사랑할 줄 알게 되면, 자식은 자신을 버린 부모조차도 이해하고 용서하며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게 된다. 부모자식 간의 사랑에 있어서도 청출어람을 볼 수 있는 것이다.

“효(孝)는 백행지본(百行之本)”이라는 말을 이와 같은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하면, “진정 부모를 이해하고 부모의 필요를 헤아려 그 필요를 따뜻하게 채워줄 수 있을 때, 그의 인격이 성숙했다고 말할 수 있고, 그의 모든 행동이 믿음직스럽게 여겨진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19. 윗글의 ㉠에 들어갈 알맞은 말은? <4점>

① 오기 ② 오경 ③ 오륜 ④ 오상 ⑤ 오행

※<정답률 87.34%>정답③

 

20. 윗글 ㉡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여겨지는 것을 하나만 고르시오. (정답으로 인정할 수 있는 것이 두 개 있음) <4점>

① 출산 중에 출혈이 심한 상황에서 “나 대신 아기를 살려 달라” 애원하는 산모의 자식사랑

② 지체장애 아들을 돌보기 위해 애쓰는 110세 양다학 할머니의 자식사랑

③ “넌 글씨를 써라! 난 떡을 썰게!” 라고 했던 한호 어머니의 자식사랑

④ 그 옛날, 이사를 세 번씩이나 했던 맹자 어머니의 자식 사랑

일할 능력이 완전히 없어지면 스스로 북극곰의 먹이가 되었던 옛날 에스키모인들의 자식사랑

※<정답률 72.78%>정답③,④ : ①과 ②는 자식의 안전, 보호에 초점이 맞춰진 사랑이며 ⑤는 자식사랑이라기 보다는 인생관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21. 윗글의 ㉢의 본래 의미에 가장 가까운 것은? <4점>

① 윤리 도덕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효도다

② 효도를 하면 모든 일이 잘 풀린다

③ 무슨 일이든 부모를 위해서 해야 한다

④ 효도만 잘 하면 다른 일들은 못해도 좋다

⑤ 효도하는 방법은 100가지도 넘는다

※<정답률 57.59%>정답① : 오답중에 가장 많은 것은 ⑤였다. 한자(漢字)로 표현된 말들에 약한 요즘학생들의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웃음거리가 될 만한 결과라고 생각된다. 차라리 ②와 같은 뜻으로 오해하고 있었다면 웃음거리가 되진 않았을 텐데……. ①의 의미를 잘 새겨두기 바란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22-23)

확대 가족에서 핵가족으로의 변화는 가족 구성원의 역할과 관계에도 변화를 가져왔으며, 여러 가지 사회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확대 가족 제도에서는 나이 많은 어른들과 어린 자손들이 함께 살면서 경험이 많은 어른들로부터 삶의 지혜를 배우고 따뜻한 보살핌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핵가족 제도는 과거의 확대 가족 제도에서 가정이 맡았던 많은 일들을 더 이상 맡지 못하게 되었다. 일터와 가정이 단절되면서 자녀교육은 학교에 맡겨야 했고, ㉡부부 사이의 갈등이 생겼을 때 조정과 중재를 기대할 수 있는 도움의 손길은 줄어들었다.

22. 윗글 ㉠의 변화와 가장 관계 깊은 것은? <4점>

① 산업화 ② 정보화 ③ 세계화 ④ 국제화 ⑤ 지역화

※ 교과서 pp.158-160 참고 <정답률 54.43%>정답① : 산업화, 도시화를 가장 주된 요인이다.

 

23. 현대사회의 각종 문제들 가운데 윗글 ㉡과 가장 관계 깊은 것은? <4점>

① 교통난 ② 환경오염 ③ 자원고갈 ④ 노인문제 ⑤ 가정의 해체

※ <정답률 88.61%>정답⑤

 

 

※ 다음 물음에 답하시오.(24-27)

24. 임진왜란 때 일본의 장수였던 ‘사야가’라는 무사가 자신을 따르는 군사 500여명을 이끌고 우리나라에 귀순하게 된 이유는? <3점>

① 우리나라의 물맛이 너무 좋았다

② 우리나라의 경치가 너무 좋았다

③ 이웃 간에 다정한 모습에 반했다

④ 피난 가는 가족들의 모습에서 감명을 받았다

⑤ 전투에서 세운 공을 인정받지 못했다

※ 교과서 pp.174-175 참고 <정답률 50.63%>정답④ : 실제 인터넷에서 ‘사야가’로 검색하여 확인해 본 바로는 임진왜란 당시 귀화한 일본군 장수로서 귀화해서 얻은 이름은 ‘김충선’이다. 후손 중에는 김치열 내무부장관이 유명하다. 모하당문집이란 글을 남겼는데 그 글속에 교과서에 실린 예화가 남아 있는지 모르겠지만, 실제 사야가가 조선으로 귀순한 것은 이전부터 예를 숭상해 온 인의의 나라 조선을 흠모해 왔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임진왜란 당시 가토 기요마사의 선봉장으로 조선으로 오게 되었는데 상륙한 다음 날 조선을 침략할 뜻이 없음을 밝히며 전투 한 번 없이 귀순하였고 이후엔 도리어 일본군을 상대로 의병전투를 지휘하고 조선에 조총과 화포를 만드는 기술을 전했다고 한다. 사연이 이러하므로 문제의 보기들 가운데 ③도 정답으로 인정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따져볼 수 있다. 그러나 교과서의 예화를 바탕으로 출제한 것이므로 ④만 정답으로 인정한다.

 

25. 사람이 성장과정에서 모든 인간관계에 적용할 수 있는 인간관계의 원리를 습득할 수 있는 혈연관계는? <4점>

① 부부 ② 부자 ③ 형제 ④ 군신 ⑤ 장유

※<정답률 39.87%>정답③ : 형제는 기본적으로 경쟁을 하는 관계면서 부모의 뜻을 따라 서로 사랑하는 관계다. 약육강식의 생존경쟁이 아닌 인간다운 경쟁의 원리를 배우는 관계가 형제관계인 것이다. 그래서 형제관계는 일반적인 모든 인간관계를 대표할 수 있으며, ‘인류는 한 형제’라는 표현이 가능한 것이다. ①부부에 답한 학생들도 많았는데(36.08%) 부부는 낯선 사람들이 만나 가장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한 관계라고 할 수 있지만 성장과정에서가 아니라 성장이 이루어진 후에 형성되는 관계라고 보아야 하며, 더구나 혈연관계도 아니다.

 

26. 나의 사촌형과 육촌형의 촌수는? <3점>

① 2촌 ② 3촌 ③ 4촌 ④ 5촌 ⑤ 6촌

※ 교과서 pp.39-40, 국어사전, 강연초록 p.2(홈페이지-선생님마당-학년별자료실-1학년자료실에 있음) 참고 <정답률 44.3%>정답⑤ : 미리 예고한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정답률이 너무 낮았다. 학급별 격차도 가장 큰 문제로 가장 높은 두 반은 61.29% 63.54%인데 가장 낮은 두 반은 12.9%, 34.35%였다. 수업에 대해 선생님이나 학생이나 깊이 반성해야 할 것이다. 4촌형은 할아버지로부터 갈려진 형제며, 6촌형은 증조할아버지로부터 갈려진 형제다. 4촌형과 6촌형도 증조할아버지로부터 갈려진 형제다. 촌수 계산하는 법을 다시 복습해 두도록 하자.

 

27. 여자가 남에게 자기 배우자를 말할 때 바른 호칭은? <3점>

①여보 ②당신 ③남편 ④부군 ⑤바깥어른

※ 교과서 pp.198-199 참고 <정답률 50.63%>정답③ : 역시 어려운 문제인가? ④와 ⑤는 남에게 그사람의 남편을 말할 때 사용하는 호칭인데, 이것을 선택한 학생들이 많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