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이버 교실/09 고사원안

2008학년도 1학년 1학기 기말고사

DoDuck 2008. 7. 4. 06:14
 

※다음을 읽고 옳다고 생각하면 ①에,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면 ②에 답하시오. (1~20)( 각각 3점)


1. 사람이 사람답게 되는 게 무엇이 어려울까?  사람의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다면 어쨌든 저절로 사람이 되지 않겠는가? 그저 죽지 않도록 영양공급만 제대로 해 준다면, 사람의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이상 누구나 사람답게 될 것이다.


2. 나이만 먹는다고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12살의 아이가 식물인간의 상태로 10년을 지내다가 문득 22살에 깨어났다고 해서, 다른 22살 먹은 사람들처럼 성인(成人)으로 인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나이가 아니라 그 나이만큼의 세월동안 경험을 통해 얻게 될 깨달음이라고 할 수 있다.


3. 우리의 일생을 몇 단계로 나누어 살펴볼 때, 한 단계 한 단계 성숙해 나가는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어쨌든 각 단계마다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깨우쳐야 할 숙제가 있다. 이미 어른과 같은 신체구조를 갖춘 청소년들이 아직 어른(成人)으로 대접받지 못하는 것은, 청소년들에게는 아직 사람답게 되기 위해 배워야 할 발달과제가 남아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4. 모든 ‘잘 난 사람’들이 다 ‘된 사람’이라면 좋겠지만, 세상에는 ‘잘 났지만 못 된 놈’도 더러 있다. ‘잘 났지만 못 된 놈’은 왜 생길까? 그것은 ‘잘 난 사람’이 되는 것이 얼마나 인격을 갖추었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게 아니고 ‘난 사람이 되기 위한 경쟁’에서 이기느냐 지느냐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부당한 방법으로 ‘난 사람’이 되었다면, 그는 ‘잘 났지만 못 된 놈’이다.


5. 인생의 목표를 ‘난 사람’에 둘 것인가, ‘된 사람’에 둘 것인가? ‘된 사람’은 누구나 스스로 깨달음을 얻기만 하면 될 수 있지만, 출세하고 성공한 사람을 일컫는 ‘난 사람’은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해야만 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불과 1%도 안 되는 소수만이 승리자가 되겠지만, 그래도 그 소수를 꿈꾸는 것이 인생의 목표로 아름답지 않겠는가? 비록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일지라도 인생의 목표는 ‘난 사람’이어야 한다.


6. 사람에 따라 어떤 일이 잘한 일인지 못한 일인지 생각이 다르다. 그것은 사람들의 양심이 저마다 다르다는 것을 뜻한다. 이렇게 서로 다른 양심을 가지고 잘잘못을 따지는 것은 불합리하기 때문에, 도덕은 각자의 양심보다는 법과 같은 규범을 가장 중요한 기초로 삼아야 한다.


7. 양심을 인간이 가진 ‘선(善)을 향한 의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양심은 누구나 처음부터 똑같이 가지고 태어났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무엇이 선(善)인가에 대한 생각이 다를 뿐인데, 이것도 양심을 ‘자신의 판단기준을 절대적인 판단기준과 일치시켜 나가고자 하는 의지’, 곧 ‘절대선(絶對善)을 향한 의지’로 이해한다면, 사람들의 양심이 저마다 다르다고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8. ‘이렇게 하는 것이 좋다, 저렇게 해야 한다’고 표현되는 모든 것들을 규범이라고 한다. 규범에는 관습, 법, 예절, 도덕 같은 것들이 있는데, 태어날 때부터 규범을 알고 있는 게 아니므로 관습을 따라 규범을 배우는 것이 당연하며, 따라서 모든 규범은 관습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그 과정에서 모든 규범은 각자의 양심에 따른 판단을 거쳐 각자가 따라야 할 삶의 기준으로 자리잡게 되므로, 모든 규범은 넓은 의미에서 도덕에 포함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9. 법은 누가 만드나? 법은 지키지 않는 사람을 처벌하여 강제적으로 지키도록 만들어진 규범이다. 위반자를 처벌할 수 있는 힘이 없으면 법은 소용이 없는 셈이다. 따라서 법은 힘을 가진 권력자가 만들어낸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민주사회는 권력의 주인이 국민이기에, 민주주의가 보편화된 오늘날 ‘법은 국민의 약속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것이 상식처럼 되어 있을 뿐이다.


10. A라는 사람이 어떤 법이 악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A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는 먼저 ‘자신의 생각이 잘못된 것은 아닌가?’부터 깊이 따져봐야 할 것이다. 아무리 깊이 따져봐도 여전히 악법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는 자신의 판단을 다른 사람들에게 널리 전하여 국민들이 약속을 바꾸도록 만들어가는 일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11. 예절이란 누가 만든 것일까? 예절이란 사회적 관습에 의해서 형성되는 것으로, 그 사회의 관습은 그 사회에서 오래 산 사람들이 가장 잘 알 것이다. 따라서 예절은 노인들이 만든다고 할 수 있으며, 노인들의 생각의 변화에 따라 예절도 바뀌어간다. 만일 젊은이들이 예절을 바꾸려하면 그들은 ‘싸가지 없는 놈’이 될 수밖에 없다.


12. 법을 어기면 처벌을 받고, 예절을 지키지 않으면 ‘싸가지 없다’는 욕을 먹는다. 그러나 도덕을 지키지 않으면 양심의 가책을 받을 뿐이다. 내가 양심의 가책을 무시한다고 내게 ‘이래라, 저래라’ 간섭할 권리를 갖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 도덕이야말로 있으나마나한 규범일 뿐이며, 기껏해야 아직도 간섭을 받아야만 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만 강조되는 규범일 뿐이다.


13.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자유와 평등을 기초로 하는 민주주의 사회다. 이러한 사회에서 어떤 사람은 ‘거룩한 분’이고 어떤 사람은 ‘개만도 못한 놈’이라고 인격에 등급을 매겨 평가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잘못된 일이다. 이러한 인격평가는 옛날 신분에 따라 차별을 하던 봉건적인 사회에서 물려받은 잘못된 관습에 불과하다.


14. 사람들에게는 타고난 이성(理性)이 있어서 누군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스스로 배울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가르치는 사람을 존경하지 않으면 잘 배울 수 없다는 생각은 가르치는 사람들이 심어준 편견에 불과하다. 자신보다 인격이 떨어지는 사람에게도 찾아가 배울 수 있으며, 청출어람이란 말은 바로 이러한 경우를 두고 한 말이다.


15. 우리들이 무엇을 안다고 말할 때에는 지식이나 정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있고, 삶의 지혜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있다. 이 가운데 행동으로 옮겨지는 앎은 삶의 지혜이며, 삶의 지혜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한 모든 정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사고를 거쳐 형성되는 것이다.


16. “사람들은 자신이 아는 대로 행동하기 마련”이라고 할 수 있다면 무엇보다도 먼저 똑바로 아는 일이 중요할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잘 알고 있더라도 아는 대로 행동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어떻게 하는 것이 더 좋은 것인지 알면서도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 것은, 나쁜 습관에 물들어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17. 나쁜 습관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인가? 나쁜 짓을 자꾸 반복했다는 것인데, 나쁜 짓을 왜 자꾸 반복했을까? 나쁘다고 하는 짓을 계속 반복하는 까닭은 그 사람에게 ‘선을 향한 의지’가 없기 때문이며, 그는 오히려 ‘악을 향한 의지’로 가득 찬 인간이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나쁜 습관을 가진 인간은 악인이며,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다.


18. 모든 욕망이 다 충족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는 다른 욕망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 이때 사람들은 더 큰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욕망을 위해 만족감이 덜한 욕망을 포기하게 되는데, 이때 극기라는 말이 사용된다. 가장 큰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본능적인 욕구를 위하여 상대적으로 작은 만족을 줄 수밖에 없는 사회적 욕구를 참아낼 때, ‘내가 나를 이겼다’ 곧 극기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다.


19. 사람의 인격을 평가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얘기하기 매우 힘든 문제이지만, 싸고 싶다고 아무 데 아무 때나 싸던 아기가 똥오줌을 가리게 되면서부터 사람이 되어간다는 이치를 생각해보면,  “욕망을 참고 조절하는 능력”이 어느 정도인가를 가지고 사람의 인격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극기와 인내를 통해 자기가 옳다고 믿는 바를 향하여 나아갈 때 진정한 자아를 깨닫게 되고 도덕적인 인간이 되어가는 것이다.


20. 사람들에게는 누구에게나 양심 곧 ‘선을 향한 의지’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경제적인 능력, 지적인 능력, 육체적인 능력을 총동원하여 선을 추구해 나갈 것이다. 따라서 사람들의 인격을 그가 가진 경제적, 지적, 육체적인 능력의 크기를 가지고 평가한다고 해도 문제될 것이 전혀 없다. 그 사람이 가진 능력이 곧 그 사람의 인격이다.



 ※다음 문제를 읽고 문제가 요구하는 답을 고르시오.(21-30)(각각 4점)


21. 양심이 우리 마음속에서 하는 역할과 가장 거리가 것은?

① 마음속의 재판관    ② 잘못을 알려주는 교사

③ 마음속의 등대   ④ 스스로를 벌하는 채찍

⑤ 마음대로 하게 해주는 요술봉


22. 양심과 관련해서 “하늘 무서운 줄 알아라”라든지 “하늘이 알고 땅이 안다”는 말을 가장 잘 해석해 놓은 것은?

① 양심에 어긋난 짓을 하면 하늘이 벌을 준다

② 양심이란 자연을 숭배하는 종교적인 마음이다

③ 하늘과 같은 절대적인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마음이 양심이다

④ 양심은 감출 수 없는 것이다

⑤ 양심은 태어날 때부터 하늘이 준 것이기 때문에 하늘이 다시 양심을 빼앗아 갈 수도 있다


23. 갓난아기에게 “넌 양심이 있어, 없어?”라고 따져 묻는 것은 어색한 일이다. 어떤 능력을 갖출 때부터 이렇게 따져 물을 수 있을까?

① 걸을 수 있는 능력   ② 말할 수 있는 능력

③ 똥오줌을 가릴 수 있는 능력

④ 입장 바꿔 생각할 수 있는 능력

⑤ 사법시험에 도전할 수 있을 만큼 해박한 법에 대한 지식


24. 양심을 선천적인 “선의지”라고 말할 때, 맹자가 말한 4단(四端) 중 이와 가장 가까운 것은?

① 측은지심(惻隱之心)  ② 수오지심(羞惡之心)

③ 사양지심(辭讓之心)  ④ 시비지심(是非之心)

⑤ 인면수심(人面獸心)


25. 법을 “최소한의 도덕”이라고 말하는 이유를 가장 잘 설명하고 있는 것은?

① 사회구성원들이 최소한 이것만큼은 꼭 지키도록 할 필요가 있는 것들을 정해 놓자는 것이 법을 만드는 기본적인 생각이기 때문이다.

② 어느 사회에서나 비도덕적인 내용은 전혀 법으로 정해지지 않기 때문이다.

③ 법만 잘 지키면 모두 훌륭한 인격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④ 도덕적인 것은 법으로 정해지지만 예절에 관한 것은 법으로 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⑤ 법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 그 사회에서 도덕을 잘 지키는 최소한의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26. 법과 예절과 도덕이 추구하는 이상을 제대로 연결한 것은?

① 법 - 선의 실현

② 예절 - 사회질서의 확립

③ 도덕 - 사회질서의 확립

④ 법 - 원만한 인간관계의 형성

⑤ 예절 - 원만한 인간관계의 형성


27-29.

  A는 ㈀도둑질은 나쁘다고 알고 있지만 ㈁들키지만 않으면 얼마든지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다. 어느 날 A가 가게에 들어갔더니 ㈂가지고 싶은 물건이 있었는데 주인도 없고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는 것이었다. A는 ㈃들키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그 물건을 훔쳤다. 그러나 ㈄가게에는 감시카메라가 있었고 A는 절도죄로 잡혀서 처벌을 받게 되었다. A는 처벌을 받고난 뒤에도 또 도둑질을 했다.



27. A가 가진 삶의 지혜(실천으로 이어진 앎)에 해당하는 것은?

① ㈀    ② ㈁     ③ ㈂     ④ ㈃     ⑤ ㈄


28. A가 가진 정보에 대해 잘못 말하고 있는 것을 두 가지를 골라라.

① ㈀은 A가 알고 있던 규범에 관한 정보라고 할 수 있다.

② ㈁은 A가 알고 있던 규범에 관한 정보라고 할 수 있다.

③ ㈂은 A가 알게 된 상황정보라고 할 수 있다.

④ ㈃은 A가 알게 된 상황정보라고 할 수 있다.

⑤ ㈄은 A가 몰랐던, 그러나 알아야 했던 정보였다.


29. A가 붙잡히고 난 뒤에 A가 실제 반성하는 문제는 무엇이며, A가 정작 깨달아야 할 문제는 무엇인가?

 

실제 반성하는 문제

정작 깨달아야 할 문제

왜 그 물건이 탐이 났을까?

감시카메라를 왜 못 보았을까?

들키지 않을 자신이 있으면 도둑질해도 되나?

왜 그 물건이 탐이 났을까?

감시카메라를 왜 못 보았을까?

들키지 않을 자신이 있으면 도둑질해도 되나?

도둑질은 나쁜 짓인가?

감시카메라를 왜 못 보았을까?

감시카메라를 왜 못 보았을까?

왜 그 물건이 탐이 났을까?


30. 사람들의 인격을 평가하는 표현들을 인격이 낮은 수준에서부터 높은 수준까지 차례로 늘어놓은 것은?

① 식충(食蟲)-금수(禽獸)-소인(小人)-선린(善隣) -위인(偉人)-성인(聖人)

② 금수(禽獸)-식충(食蟲)-소인(小人)-선린(善隣) -위인(偉人)-성인(聖人)

③ 식충(食蟲)-소인(小人)-금수(禽獸)-선린(善隣) -위인(偉人)-성인(聖人)

④ 식충(食蟲)-금수(禽獸)-선린(善隣)-소인(小人) -위인(偉人)-성인(聖人)

⑤ 식충(食蟲)-금수(禽獸)-소인(小人)-성인(聖人) -위인(偉人)-선린(善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