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十 夙興夜寐箴(제10 숙흥야매잠)
夙興夜寐箴
鷄鳴而寤思慮漸馳, 盍於其間澹以整之, 或省愆或紬新得, 次第條理瞭然黙識, 本旣立矣昧□乃興, 盥櫛衣冠端坐斂形, 提掇此心皦如出日, 嚴肅整齊虛明靜一, 乃啓方冊對越聖賢, 夫子在坐顔曾後先, 聖師所言親切敬廳, 弟子問辨反覆參訂, 事至斯應則驗于爲, 明命赫然常目在之, 事應旣巳我則如故, 方寸湛然疑神息慮, 動靜循環惟心是監, 靜存動祭勿貳勿參讀書之餘間以游詠, 發舒精神休養情性, 日暮人倦昏氣易乘, 齋莊整齊振拔靜明, 夜久斯寢齊手斂足, 不作思惟心神歸宿, 養以夜氣貞則復元, 念玆在玆日夕乾乾.
○右箴, 南塘陳茂卿柏所作以自警者, 金華王魯齋, 嘗主敎台州上蔡書院, 以是箴爲敎, 使學者人人誦習服行, 臣今謹倣魯齋敬齋箴圖作此圖, 以與彼圖相對, 蓋敬齋箴有許多用工之頭故, 隨其地頭而排列爲專圖, 此箴有許多用工時分故, 隨其時分而排列爲圖, 夫道之流行於日用之間, 無所適而不在故, 無一席無理之地, 何地而可輟工夫, 無頃刻之或停故, 一無息無理之時, 何時而不用工夫, 故子思子曰道也者, 不可須臾離也可離非道也, 是故君子戒愼乎其所不睹, 恐懼乎其所不聞, 又曰莫見乎隱莫顯乎微故, 君子愼其獨也, 此一靜一動隨處隨時, 存養省察交致其功之法也, 果能如是則不遺地頭而無毫釐之差, 不失時分而無須臾之間, 二者並進作聖之要其在斯乎.
○以上五圖, 原於心性而要在勉, 日用崇敬畏.
숙흥야매잠 설명
닭이 울어 잠을 깨면, 이러저러한 생각이 점차로 일어나게 된다.
어찌 그 동안에 조용히 마음을 정돈하지 않겠는가! 혹은 과거의 허물을 반성하기도 하고, 혹은 새로 깨달은 것을 생각해 내어, 차례로 조리를 세우며 분명하게 이해하여 두자.
근본이 세워졌으면 새벽에 일찍 일어나 세수하고 빗질하고 의관을 갖추고, 단정히 앉아 안색을 가다듬은 다음, 이 마음 이끌기를 마치 솟아오르는 해와 같이 밝게 한다.
엄숙히 정제하고, 마음의 상태를 허명정일(虛明靜一)하게 가질 것이다. 이때 책을 펼쳐 성현들을 대하게 되면, 공자께서 자리에 계시고, 안자와 증자가 앞뒤에 계실 것이다.
성현의 말씀을 친절히 경청하고, 제자들의 문변(問辯)을 반복하여 참고하고 바로 잡아라. 일이 생겨 곧 응하게 되면, 실천으로 시험하여 보라. 천명은 밝고 밝은 것, 항상 여기에 눈을 두어야 한다. 일에 응하고 난 다음에는 나는 곧 예전의 나대로 되어야 한다.
마음을 고요히 하고 정신을 모으며 잡념을 버려야 할 것이다. 동과 정이 순환하는 중에도 마음만은 이것을 볼 것이다.
고요할 때는 보존하고 움직일 때는 살펴야 하지만, 마음이 두 갈래 세 갈래로 갈려서는 안 된다. 독서하고 남은 틈에는 틈틈이 쉬면서 정신을 가다듬고 성정을 길러야 한다.
날이 저물고 사람이 권태로워지면 흐린 기운이 엄습하기 쉬우니 장중히 가다듬어 밝은 정신을 떨쳐야 한다. 밤이 늦어지면 잠자리에 들되, 손을 가지런히 하고 발을 모으라. 잡생각을 일으키지 말고 심신이 돌아와 쉬게 하라.
야기(夜氣)로써 길러 나가라. 이미 정이면 원에 돌아오느니라. 이것을 마음에 새기고, 여기에 마음을 두고 밤낮으로 쉬지 않고 부지런히 힘쓰라.
위의 잠(箴)은 남당 진무경(陳茂卿)이 지어 스스로 경계한 것입니다. 금화 왕노재(王魯齋)가 일직이 태주의 상채(上蔡) 서원에서 교육을 맡았을 때, 오로지 이 잠만을 가르쳐, 배우는 사람들마다 모두 외고 익혀서 실행하게 하였습니다.
신이 지금 삼가 노재의 경재잠도를 본떠 이 도를 만들어 그의 도와 상대가 되게 하였습니다. 원래 경재잠에는 공부해야 할 영역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 영역에 따라 배열하여 도를 만들었습니다. 이 도에는 공부해야 할 때가 많이 적혀 있으므로, 그 때에 따라 배열하여 도를 만들었습니다.
무릇 도의 유행은 일상 생활 가운데서 이르지 않는 곳이 없으므로, 한 자리도 이가 없는 곳이 없으니, 어느 곳에서 공부를 그만 둘 수 있겠습니까? 잠깐 사이라도 정지되는 일이 없으므로 한 순간도 이가 없을 때가 없으니, 어느 때인들 공부를 그만두어서 되겠습니까?
그러므로 자사자(子思子)는 이르기를, "道란 잠시도 떠날 수 없는 것이다. 떠날 수 있다면 도가 아니다. 그러므로 군자는 보이지 않는 것에서도 삼가 조심하고, 들리지 않는 곳에서도 두려워한다"고 하였고, 또 "은밀한 곳보다 잘 드러나는 곳이 없고, 세미(細微)한 것보다 잘 나타나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그 홀로를 삼간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인간의 생활에 있어, 장소와 때를 막론하고 존양(存養)하고 성찰하여 그 공부를 힘쓰게 하는 법입니다. 과연 이와 같이 할 수 있으면, 어느 영역에서나 털끝만큼의 과오마저 없게 될 것이며, 어느 때나 순간의 끊임마저 없게 될 것입니다. 이 두 가지는 병진해야 합니다. 성인이 되는 요결, 그것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상의 다섯 도는 심성에 근원을 둔 것인데, 요점은 일상생활에 힘쓰고 경외의 태도를 높이는 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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