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찍은 동영상/영상(거리,자연)

도로원표

DoDuck 2008. 5. 7. 00:35
쇠고기 수입을 미국에게 완전 개방한 이명박 대통령.
그로 인해 촛불시위가 계속되고, 학생들의 참여가 높아진 탓에 생활지도부장들을 긴급소집, 학생보호 및 안전지도라는 명목으로 광화문으로 내몰렸다.
별 수 없이 광화문에 나갔다가 도로원표 생각이 났다.
기러기아빠가 된 신복현 목사님.
워싱턴디시인지 뉴욕인지를 향하여 화살기도를 날리신다던 신목사님.
목사님 말씀이 떠올라 도로원표를 찾았다.
시야가 좁았던 탓에 찾을 수 없었다.
마침 앞에 있는 관광안내소를 찾으니 그분들도 역시 모르더라.
인터넷을 뒤져가며 친절히 안내해주신 덕분에 감리회본부 건물과 조선일보 사이에 있는 도로원표를 마침내 발견.
카메라를 들이댔다.
덜렁거리는 카메라 렌즈 뚜껑과 구두를 의식하지 못하고 찍었다.
바닥에 즐비한 담배꽁초들이 이 동영상을 공개할 것인지 말 것인지 망설이게 했다.
노숙에 길들여진 것으로 보이는 분이 주인공처럼 도로원표 기념조형물의 중앙에서 비켜주지 않았다.
어쨌든 이민선 사모님과 신새벽의 안녕을 기도하며,
도로원표도 우리 학교 근처의 주요 문화재로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찍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