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님이가 인터넷 이벤트에 당첨되어 받은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티켓.
덕분에 아내와 단 둘이 데이트를 하는 마음으로 고앵시 덕정구의 경기장을 찾았다.
새로 산 34배 광학줌 카메라가 아직 배달되지 않아서 광학 3배줌에 디지탈 8배줌인 워키안 카메라로 동여상을 담아보았다.
마지막 선수들이 대단한 선수들이었던 모양인데 배터리와 메모리의 한계로 앞부분 어설픈 선수들의 모습만 찍게 되었다.
그러나 넘어지고 또 넘어지면서도 끝까지 경연을 해내는 그 모습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늦은 시간까지 졸음이 밀려오는 걸 꾹참고 보면서도, 저녁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억울하지 않았다.
보면볼수록 점점 빠져들어가는 재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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